[정의]

조선 전기의 문신.

[가계]

본관은 진양(晉陽). 시호는 정평(靖平). 아버지는 지영광군사(知靈光郡事)를 지낸 유혜방(柳惠方)이다. 아들로 유겸(柳謙)이 있다.

[활동사항]

1335년(충숙왕 복위 4)에 태어난 유구(柳玽)는 문과에 급제, 감찰어사로 벼슬길에 올랐다. 1361년(공민왕 10) 홍건적에게 개경이 함락되고 공민왕이 안동으로 피난할 때 먼저 이천에 이르러 음식을 장만하여 공민왕을 접대했다. 이후 공민왕의 총애를 받아 우사의대부 등 여러 벼슬을 거쳤다.

1373년(공민왕 22) 경상도안렴사와 우산기상시(右散騎常侍)를 지내면서 환관의 폐해를 열거하고 환관의 인원을 줄일 것을 상주하였다. 1380년(우왕 6년) 밀직부사를 거쳐 1389년(공양왕 1) 예문관대제학으로 있으면서 강화도에 있던 창왕을 죽였다.

1389년 양광도관찰사를 거쳐 조선이 개국하면서 1392년(태조 1) 완산부윤에 임명되었다. 1395년(태조 4) 정당문학(政堂文學), 참찬문하부사를 역임하고 원종공신으로 정조진표사(正朝進表使)가 되어 명나라에 갔다가 표전문(表箋文)의 잘못으로 억류되었다. 1396년(태조 5) 명나라에 억류 중 진천군으로 봉해지고, 1937년 11월 귀국하여 1397(태조 6) 삼사우복야(三司右僕射), 예문춘추관태학사를 역임했다. 1398년(태조 7) 64세의 나이로 별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