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북도 충주시 노은면 안락리에 있는 조선 전기 사헌부감찰을 지낸 유용량과 부인 안동권씨 합장묘.

[개설]

유용량은 문화유씨 하정공파로, 자는 순부(純夫), 호는 백곡(栢谷) 이다. 조부는 고양군수 증이조참판(高揚郡守贈吏曹參判) 유순행이며, 부친은 부제학 공조참판을 역임한 유희저(柳希渚), 모친은 정부인 죽산안씨이다. 유용량은 1495년(연산 1) 9월 23일에 출생하여 창녕현감, 사헌부감찰을 역임하였다.

막내아들인 유몽정(柳夢鼎)이 좌승지가 됨에 따라 가선대부 병조참판 겸 동지의금부사(嘉善大夫兵曹參判兼同知義禁府事)에 증직되었다. 사망 일시는 알 수가 없다. 자녀로는 3남 1녀가 있는데 장남 유몽설(柳夢說)은 주부(注簿)였고, 차남 유몽선(柳夢宣)은 일찍 죽었다.

[위치]

지방도 520호선을 타고 안락리에 이르면 도로변에 유몽정 신도비가 있다. 유용량 묘는 마을 안쪽으로 약 50m 정도 들어가 왼쪽 동산에 있다.

[변천]

2005년에 건립한 신 묘갈에 이전하였다는 내용이 없는 것으로 미루어 원래의 위치인 듯하다. 묘 주변을 새롭게 단장하고 묘와 함께 둘레돌, 묘갈, 상돌도 새롭게 정비하였다. 구 상돌은 묘 아래쪽에 두었다.

[형태]

화강암 둘레돌을 두른 원형분으로 신·구 묘갈이 있고 상돌과 망주석, 문인상 1조가 있는 형태이다. 묘 둘레 14.5m, 지름 약 5m, 높이 약 2m로 아랫부분에는 55×71㎝의 크기 화강암 판석을 둘렀다. 구 상돌은 142.5×83×17㎝로 묘 밑쪽에 옮겨져 있고 신 상돌은 136.5×90×37㎝의 크기이다. 혼유석은 27.5×22×25㎝이며, 망주석의 높이는 142㎝이다. 문인석은 145㎝로 1쌍이 서 있다.

[금석문]

구 묘갈은 비좌 원수 형태로, 비신 52×20×130㎝, 받침돌 83×53×30㎝의 크기이며, 받침돌에는 연화 문양이 조각되어 있다. 비제는 7×7㎝ 크기의 해서체로 ‘증병조참판 행사헌부감찰 유공용량지묘 증정부인 안동권씨부좌(贈兵曹參判行司憲府監察柳公用良之墓贈貞夫人安東權氏祔左)’라 음각되었고, 뒷면은 6대손 통훈대부 행한성부참군 유장린(柳長麟)이 지(識)하고, 통덕랑 유장귀(柳長龜)가 썼다.

신 묘갈의 앞면 비제는 역시 ‘증병조참판 행사헌부감찰 유공휘용량지묘 증정부인 안동권씨부좌(贈兵曹參判行司憲府監察柳公諱用良之墓贈貞夫人安東權氏祔左)’이며, 뒷면에는 유용량의 가계(家系)와 관적(官積) 등을 음기하였으며, 2005년 5월 8일 16대손 유태현(柳台鉉)과 종회에서 세웠다. 신 묘갈의 크기는 지붕돌 91×58×55㎝, 비신 54.5×24×143㎝, 받침돌 91×61×27㎝이다.

[현황]

유용량 묘 약 30m 아래에는 유몽정의 묘가 있는데 역시 문인석과 망주석만 갖춘 간소한 모습이다. 그 아래 부분에는 정면 3칸, 측면 1칸인 팔작지붕의 삼대 효자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