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북도 충주시 앙성면 모점리에 있는 조선시대 백자가마터.

[개설]

앙성면 모점리 일대는 백자를 굽기에 좋은 조건이 갖춰져 있다. 백자를 빚는 데 필요한 태토와 함께 풍부한 물과 연료의 공급이 가능한 지역이다. 또한 이 지역은 경기도, 강원도와 접경하고 있어 도자기를 빚어 매매할 수 있는 판로가 형성되어 있다.

[위치]

목계에서 장호원 방면의 국도를 가다 보면 앙성면 소재지인 용포리에 이른다.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강원도 방향의 지방도를 따라가면 앙성면 목미리 학미마을이 나온다. 여기서 앙암저수지쪽으로 오르면 오갑산[해발 609.4m]의 북동쪽으로 뻗어내린 계곡의 끝부분에 동막마을이 자리한다. 모점리 백자요지는 동막마을을 중심으로 2㎞ 정도의 범위에 위치한다. 동막마을에서 산길로 약 1㎞ 올라가면 있는 꿩사육장과 200여m 거리에 있다.

모점리에서 확인되는 백자가마터는 모두 5곳이다. 1호 가마터는 산으로 오르는 길 가장 위쪽에 위치하며, 2호 가마터는 1호의 아래쪽에 위치한다. 3호 가마터는 모점리 동막마을에서 남서쪽으로 약 1㎞ 떨어진 산기슭에 위치하며, 1호 가마터, 2호 가마터와는 구릉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다. 4호 가마터는 모점저수지를 돌아 동막마을로 들어가는 길 입구 오른쪽 산기슭에 위치한다. 원성광의 집 윗편으로 경운기 길을 낼 때 발견되었다. 5호 가마터는 모점저수지의 제방과 마주 보이는 저수지 유료낚시터 일대에 위치한다.

[형태]

5곳의 백자가마터 모두 전통시대의 오름식 가마 형태로 확인되나, 대부분 파괴되었다.

[출토유물]

대부분의 유적에는 대량의 백자편이 더미를 이루며 쌓여 있으며, 노벽편·소토덩이·도지미 등도 수습된다. 백자류는 대접과 합 등 일반적인 그릇과 제기류 등이 많이 확인되며, 일부 가마터에서는 청화백자가 확인된다. 5호 가마터에서는 ‘수(壽)’자나 ‘복(福)’자와 같은 명문을 새긴 청화백자도 확인된다.

[현황]

1호 가마터는 산의 경사면을 잘라 밭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많이 잘려나간 듯하며, 이곳의 밭과 산쪽으로 경사진 면에 자기편·도지미·불탄 흙이 많이 보인다. 2호 가마터는 산의 경사면을 따라 가마터의 흔적이 일부 보인다. 이곳도 산길을 만들면서 많이 잘려나간 것으로 보이며, 경사면에는 자기편·도지미·불탄 흙이 많이 드러나 있다. 5호 가마터는 모점저수지의 수면이 변할 때마다 가마가 노출되어 상당 부분 파괴가 진행된 상태다.

[의의와 평가]

모점리 일대는 백자가마터가 입지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이 갖춰져 있기 때문에 가마터의 흔적이 많이 확인된다. 특히, 가마터는 모점저수지 주변에 많이 분포되어 있다. 현재 모점리 일대는 청정 지역으로서 전원 주택부지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발견된 가마터의 보전에 남다른 관심과 이에 대한 조속한 조사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