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9000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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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氣候 |
영어의미역 | Climate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충청북도 충주시 |
집필자 | 조헌 |
[정의]
충청북도 충주시의 기온·비·눈·바람 등 대기(大氣) 상태.
[개설]
충주 지방은 한반도 내륙 및 충청북도 북부에 위치하고 있어 거시적인 지형 특성상 동부 태백산지, 남동부 소백산지, 서부 차령산지로 둘러싸인 분지이다. 그 내부에는 남한강과 달천이 관통하고 있으며, 그 주변으로는 월악산[1094m]·천등산[807m]·국망산[770m]·가섭산[710m]을 비롯하여 계명산[775m]·남산[636m]·대림산[489m] 등이 에워싸고 있어 특유의 기후 현상을 보인다. 한국 전체 기후 구분에서는 중부 내륙형 기후구에 속하고, 전형적인 대륙성 기후를 나타낸다. 사계절이 뚜렷하고 봄·가을은 온난하다.
충주 지역은 1985년 충주댐 건설 이후 안개가 많이 껴서 약 55%의 안개 일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연평균 강수량은 1,162.2㎜로 비교적 적은 편이나, 연평균 일최고기온은 17.5℃, 일최저기온은 5.8℃이며, 평균 습도는 74%로 인근 지역에 비해 비교적 높다. 계절 관측으로 첫서리는 10월 5일, 첫얼음은 10월 12일, 첫눈은 10월 23일에 관측되었다.
[기온]
여름에는 충주가 내륙 분지에 위치한 관계로 대구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가장 무더운 곳을 이룬다. 8월의 평균 기온 26℃, 최고 기온 35℃ 이상을 오르내리며, 겨울에는 추위가 약간 심한 편이나 지형상 산으로 둘러싸여 극심하지는 않다. 1월 평균 온도 -4.5℃, 최저 기온 -15℃, 추위가 극심한 해에는 -20℃까지 떨어진 때도 있다.
겨울철에는 시베리아의 한랭한 기단(氣團)이 동남쪽으로 확장하여 중국 동북지방, 화북 지방, 한반도에 걸쳐 한랭 건조한 북서계절풍이 강한 영향을 미친다. 기온은 낮아지고 풍속도 강해져서 매우 추운 날씨가 3~4일 계속되다가 시베리아 기단이 더욱 확장됨에 따라 중국 동북부 지방에 이동성 저기압이 형성되어 고기압 중심과 거리가 가까워져서 기압 경도가 떨어진다. 그 결과 바람이 약해지며 체감상으로 매우 날씨가 풀린 것 같은 느낌을 주게 된다.
이동성 고기압의 중심이 점차 남쪽으로 이동하면서 바람이 더욱 약해지고 따뜻해지다가 이동성 고기압 후면에 들어가면서 남풍까지 불게 되어서 더욱 따뜻해지나 하늘에는 구름이 끼기 시작하고 눈을 뿌리게 된다. 대개 4~5일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다가 다시 주기적으로 기온의 변동이 되풀이된다.
보통 충주 지방은 7일을 주기로 기온이 변하며 삼한사온(三寒四溫)의 현상을 나타낸다. 겨울에는 최저 기온 -10℃~-20℃에 이르는 날이 많아 한대 기후와 비슷하며, 1985년 1월 14일에는 -25.6℃까지 내려가 전국 최저 기온을 기록하기도 했다. 여름에는 더운 북태평양 기단의 영향과 내륙 분지라는 조건 때문에 최고 기온 30℃~35℃가 되는 날이 많아 열대 기후와 비슷하며 대구와 함께 우리나라 2대 극서지(極暑地)를 이룬다.
[강수량]
충주 지역의 강수량은 연평균 1,162.2㎜로 타 지역에 비해 적은 편이지만, 많을 때는 2,355㎜(1990년)까지 내린 적도 있다. 강수량의 2/3 이상이 북태평양 기단과 오호츠크해 기단이 불연속선(不連續線)으로 만나 장마 전선을 형성하는 여름철인 6월, 7월, 8월에 집중된다. 때로는 산간 지대의 지형적 강우 현상으로 집중 호우가 내리고 해상에서 발생한 열대 저기압성 강우에 태풍이 오는 때가 있어 피해를 입기도 한다.
[서리]
서리[霜]는 식물 생육에 영향이 큰 인자로서, 무상일수(無霜日數)와 식물의 생육 기간이 일치한다. 가령 식물의 생육에 필요한 무상일수는 면화 200일, 벼 150일, 담배 120일, 보리 90일이다. 충주는 내륙 지방에 위치하여 첫 서리는 대개 10월 상순(평균 10월 8일), 최종 서리[終霜]는 4월 초순까지 내린다. 3월에는 완전히 쇠퇴하지 않은 시베리아 기단의 확장으로 꽃샘추위가 온다.
[안개]
충주는 남한강과 달천이 관통하며 충주호와 탄금호 등 호수가 많아 복사무(輻射霧)가 자주 발생하여 도로 교통에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안개 발생일은 47일 내외로서 타 지역에 비해 많은 편이다. 우리나라에서 해륙(海陸)의 온도차로 안개 발생일이 제일 많은 곳은 목포 근해와 울릉도로 연간 평균 60여 일이 된다. 대동강 하구는 50여 일, 내륙지의 대구가 34일 내외이다. 내륙에서는 충주처럼 대규모 호수가 있는 춘천(소양강·의암댐), 안동(안동댐·임하댐), 순천(주암댐), 진주(남강댐) 등지가 이에 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