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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공은행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201644
한자 農工銀行
영어공식명칭 Agricuture and Industry Bank
분야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북도 청주시
시대 근대/개항기
집필자 김효진조수종

[정의]

개항기 충청북도 청주시 일대에서 농업 및 공업의 개량과 발전을 지원하고 일반 금융과의 조화를 목적으로 설립된 은행.

[개설]

농공은행 이란 대한제국의 일본인 재정고문 메가다 다네타로[目賀田種太郎]가 식민 정책의 하나로 농업·공업의 개량·발달을 위한 자금 대부를 표면적 이유로 내세워 설립을 추진한 은행이다. 청주 지역에서는 1907년 9월 1일의 한호농공은행 청주 출장소가 그 시작이었다.

[변천]

한호농공은행은 1906년 메가다 다네타로에 의하여 만들어진 「농공은행조례」에 의거하여 설립되었다. 「농공은행조례」는 명목적으로 대한제국 농공업의 개량 발달에 목적이 있었으나, 실질적으로는 일본 상품의 반입과 식량 및 원료의 반출을 금융적인 측면에서 지원하기 위한 것이었다. 설립을 위한 자금은 일본흥업은행(日本興業銀行)으로부터 조달하려 하였다. 이는 일본흥업은행으로 하여금 농공은행의 운영권을 장악하게 하려는 의도에서였다. 이에 따라 메가다와 일본흥업은행 사이에 일본흥업은행은 농공은행이 발행하는 농공채권을 인수한다는 내용의 약정이 체결되었다. 그러나 일본흥업은행의 자금난으로 약정이 실현될 수 없게 되자, 한국인 자본가들의 자본에 의하여 관찰사 소재지에 설립되었다.

농공은행 은 「농공은행조례」에 따라 1906년 6월 한성농공은행 설립을 시작으로, 1907년까지 충주·대구·평양·전주·해주·경성·함흥 등에 11개소가 설립되었다. 그러다가 1907년 6월과 1908년 8월 두 차례의 합병 과정을 거쳐 한호·경상·평안·전주·광주·함경 6개소의 농공은행 체제로 정착되었다. 그중 한호은행은 1907년 충주농공은행과 공주농공은행이 한성농공은행으로 합병되면서 개칭한 이름이다. 농공은행들은 1906년부터 각기 전국 주요 지점에 출장소를 설치하였으며, 점포 수가 41곳에 달하였다. 청주의 한호농공은행 출장소도 이 과정에서 설치되었다.

[한호농공은행 청주 지점]

한호농공은행 청주지점은 1906년 9월 설립된 충주지점에 이은 충청북도의 두 번째 농공은행이었다. 1909년 한호농공은행 청주출장소의 입금고는 6182만 5437엔이었고, 상금고는 5120만 97엔이었다. 이 금액은 당시 한호농공은행 충주출장소 입금고의 9%, 상금고의 7%에 불과한 금액이었다. 한편, 청주출장소의 총예금고를 살펴보면, 당좌예금이 73.7%, 773만 240엔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였다. 이는 관금 예금이 약 8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였던 충주출장소와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아울러 1909년 청주출장소의 총예금고는 1080만 5370엔이었는데, 이 또한 충주출장소의 3%에 불과하였다.

당시 한호농공은행 청주출장소에서 취급하였던 대부금의 종류는 연부 대부금·정기 대부금·보통 대부금의 세 종류가 있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토지와 건물을 담보로 한 보통 대부금이 1784만 엔으로 전부였다. 그에 반하여 충주출장소의 대부금은 보통 대부금 외에도 상품과 신용을 담보로 하는 대부금도 다소 있었다. 전반적으로 충주출장소가 청주출장소보다 예금의 규모도 컸고, 상품도 다양하였다.

한호농공은행 청주출장소의 예금 이율을 살펴보면, 정기예금은 연리 최저 6분, 최고 8분이었고, 당좌예금은 최저 1전 2리였다. 대부금의 경우는 최저 5전, 최고 7전이었다.

일제 강점기에 청주의 대표적 금융기관은 조선식산은행 청주지점과 조선상업은행 청주지점이었다. 1918년 10월 「조선식산은행령」이 공표되면서 한호농공은행이 조선식산은행으로 바뀌었다. 이에 따라 자연히 한호농공은행 청주출장소도 조선식산은행 청주지점으로 변경되었다. 조선상업은행 청주지점은 본래 조선실업은행 청주지점이었으나, 1924년 조선실업은행이 조선상업은행에 합병되면서 명칭이 바뀌었다. 1927년 말 조선식산은행 청주지점과 조선상업은행 청주지점의 예금과 대부금의 규모를 살펴보면, 조선식산은행 청주지점의 규모는 예금 71만 1642엔, 대부금 290만 6269엔으로 조선상업은행 청주지점의 예금 44만 7933엔, 대부금 100만 9548엔보다 약 2배 컸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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