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1014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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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衣生活 |
영어공식명칭 | Clothing Habits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충청남도 아산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종민 |
[정의]
충청남도 아산시 주민들이 의례나 일상적인 생활, 일을 할 때 입는 의복과 그와 관련된 관행.
[한복에서 간편복으로의 변화]
충청남도 아산시 주민들은 1960년대까지 외출복과 일상복으로 한복을 입었다. 여자의 경우는 나들이할 때에 치마저고리를 입고, 한 손에 양산을 쥐고, 한 손에 핸드백을 들고 다니는 것이 일상적이었다. 반면에 남자는 구두를 신고 저고리와 바지를 입고, 겉옷으로 두루마기를 착용하고 중절모를 썼다. 당시 어린이들의 일상복도 한복이었는데, 도고면의 한 주민의 증언에 따르면, 1960년대 초반에 초등학교들 다녔는데, 당시 초등학교 2학년까지 치마와 저고리를 일상복으로 입었다고 한다. 봄에서 가을까지 홑겹의 한복을 입었으며, 겨울철에는 솜을 넣고 누빈 한복을 입었으며, 자신보다 네 살 적은 남동생은 네 살까지만 한복을 입혔다고 한다.
여자는 결혼 후까지 외출복으로 한복을 착용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1960년대에 나일론이 대중화되면서 아산 지역 주민 대부분은 일상복으로 한복을 벗고 간편복을 입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도 집안의 행사나 의례에 참여할 때는 한복을 착용한다.
[한복에 대한 생각의 전환]
1960년대 이전까지 한복은 일상복으로 입었기에 당시에 한복은 면으로 자급자족해 제작하였다. 그러나 합성섬유로 된 간편복을 착용한 이후로는 한복을 착용하는 기회도 줄고, 한복의 재질도 모시나 비단 등 최고급 재질로 제작하였기에 제작과 관리 비용이 추가되기 시작하였다. 한복도 유행을 타기 시작하였으며, 자주 착용하지 않기에 최고급품으로 제작하게 되어 세탁 비용도 비싸졌다. 이에 한복을 맞추어 입기보다는 아산 시내 한복 대여점에서 빌려서 입는 사례가 늘고 있다. 설과 추석 같은 명절에는 어린이에게 기성 한복을 구입해 입히는 가정도 많아졌다. 이처럼 한복은 전통복이라는 명성은 유지되고 있으나 일상복은 아니며, 소재도 고급화되어 의례복이 되었다.
[정복(正服, 정장)으로서 양복]
남성과 여성은 각기 양복을 입고 양장을 한다. 양복은 일반 사무실 내근자 등이 평상시에 착용하는 옷을 지칭한다. 여자는 양장을 주로 의례용 또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착용한다. 과거에는 양복과 양장을 양복점과 의상실에서 각자 체형에 맞춰 입었으나, 1990년대 이후로는 대개 매장에 진열된 기성복을 구입해 착용한다.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맞춤복은 드물게 제작되었는데, 곧 의상실과 양복점이 사라졌다. 양복과 양장을 제작하던 이들은 마트에서 의복 수선집을 운영하기도 하고, 동네에서 작은 수선집을 운영하기도 한다. 정복 이외의 옷은 온양온천시장 같은 전통시장에 있는 옷가게에서 주로 구입한다. 시장 내에는 겉옷뿐만 아니라 속옷 전문 매장도 존재한다.
[아웃도어]
2000년대 초반부터 아웃도어 열풍이 아산시에도 불었다. 특히 주 5일 근무와 함께 레저를 즐기는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서 아산 시민들도 아웃도어를 착용하는 사례가 늘었다. 기능성을 갖춘 아웃도어가 보급되고 있는데, 방수나 통습성을 높인 소재로 제작된 아웃도어는 운동의 효과를 높인다. 아웃도어는 다양한 취미 활동을 반증하며, 일부에서는 일상복으로 자리 잡기도 했다. 특히 농민들 사이에서 아웃도어는 입기도 편하고 세탁하기도 쉬워 근로복처럼 보급되었다. 고기능성 의복은 저녁에 세탁하면 이튿날 아침에 바로 입을 수 있어 편리하다. 아웃도어를 할인 판매하는 전문점들은 주로 도고면 등 아산시 외곽 지역에 있다.
[의례복]
전통사회에서 의례복은 출산 후 아이에게 입히는 배냇저고리를 비롯해 돌복을 비롯해 원삼 족두리로, 사모관대라는 혼례복, 집안에 사망자가 있을 때 입는 상복과 망자의 수의가 기본적이었다. 그러나 산업화와 현대화의 물결로 의례가 바뀌면서 의례복도 축소되었다. 배냇저고리, 돌복, 상복, 수의 등은 상품화되었지만 여전히 그 형태는 유지되고 있다. 가장 크게 바뀐 것은 혼례복과 상복이다. 1970년대에 신신혼례식장이 건립되면서 웨딩드레스와 연미복 혹은 검은색 양복을 입고 혼인하는 것이 보편화되었다. 2000년대 후반에 장례식장 이용이 본격화하면서 상복도 기성복으로 입는다. 흰색 일색이던 상복도 흰색과 검은색으로 보급되어 편의에 따라 선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