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3002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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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言論出版 |
영어의미역 | Journalism and Publication |
분야 | 문화·교육/언론·출판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전라남도 여수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봉수 |
[정의]
전라남도 여수 지역에서 매체를 통해 새로운 사실이나 주장을 알려 여론을 형성하거나 인쇄물을 제작·복제하여 판매 또는 배포하는 일의 총칭.
[개설]
일반적으로 언론은 담화·토론·연설·연극·방송·음악·영화 등 구두(口頭)를 통한 사상 발표를 말하며, 출판은 문서·서적·도화·사진·신문·잡지·조각 등 문자 및 상형(象形)에 의한 사상 발표를 의미한다. 그러나 두 용어 모두 개인이나 집단의 의견이나 사상을 외부에 발표하는 활동이라는 점에서는 동일한 의미를 가진다. 따라서 현대에 이르러 두 용어를 분리하기 보다는 하나로 묶어 사용하는 언론출판이란 용어의 사용이 일반화되고 있으며, 특히 신문·방송·잡지 등 매스컴이 그 중요한 수단이 되고 있다.
[변천]
1. 신문
해방 이후 신문을 중심으로 한 여수 지역의 언론출판 활동은 수난의 연속이었다. 1945년 해방과 더불어 이진문의 『해방시보(解放時報)』를 시작으로 1948년에는 정재완이 지역 유지들과 함께 『여수일보(麗水日報)』를 발간하였으나 6·25전쟁 당시의 화재로 신문사가 소실되었다. 이후 1958년 박병호가 타블로이드판 『항도일보(港都日報)』를 창간하고 김병현이 이어받아 지방지의 명맥을 이어갔으나 이 역시 1961년 5·16군사 정변으로 폐간되었다.
그로부터 여수에는 서울이나 광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신문사의 지국이 50여 개나 되었으며 이들 신문사의 지국은 계약금만 내면 운영이 가능할 정도였다. 지국장이나 주재 기자들은 대부분 권력 기관에서 근무하다 물러난 인사들이었다. 취재한 기사는 주로 전화로 본사에 송고하였으며 대가성 기사를 쓰는 경우도 많았다.
1965년 정부의 언론 규제가 다소 완화되면서 특수지에 한해 발행이 가능해지자 박병호가 다시 『여순산업신보(麗順産業新報)』를 창간하였다. 이후로 『여순산업신보』는 여수 지역 지방지의 명맥을 이어 가면서 지역 여론의 형성에 상당한 역할을 수행하였다.
그러나 1980년 7월 31일 언론통폐합 조치로 인해 상당수의 지방지와 더불어 『여수산업신보』도 지령 1070호를 끝으로 폐간되었다. 1980년대 언론통폐합 조치 당시 여수 지역의 신문은 지역 신문 대신 여전히 중앙 또는 광주에 본사를 둔 30여 개의 지국 또는 지사가 난립하고 있었다.
1990년대에 접어들면서 다시 지역 신문들이 등장하기 시작하였으나 이 역시 재정 문제로 인해 2~3년을 가지 못하고 대부분 폐간되었다. 다행히 1995년 지방 자치 시대의 개막과 더불어 새로운 형태의 지역 신문들이 하나 둘씩 창간되기 시작하였다.
2. 방송
방송의 경우 여수 지역에서는 1957년 KBS의 입성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활동이 이루어져 왔다. 방송은 당시 지역민들이 정보를 얻는데 있어 신문 보다는 편리한 도구였다. 1961년 5·16군사 정변으로 지역 신문이 폐간될 당시에도 방송은 중앙으로부터 지원을 받는 기간 방송으로서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그런만큼 충실한 홍보 수단으로서 중계에 머물렀을 뿐 지역의 여론을 반영하지는 못하였다.
1970년 8월의 상업 방송 남해방송(NBC)의 출현은 여수 지역에 언론의 또다른 흥미와 새로운 면모를 가져다 주었다. 정부의 홍보 도구 같았던 기존 방송만 접하다가 남해방송의 「뉴스레이더1080」라는 고발 프로그램이나 매시간 10분 전 뉴스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등 활발한 보도 활동은 그 이후 지역민들에게 방송하면 ‘문화방송’을 떠올릴 정도로 신선한 것이었다.
이무렵 KBS 여수방송국도 「종고산의 메아리」라는 고발 프로그램을 편성해 지역민의 욕구에 부응하기 시작했다. 1980년대에도 KBS와 MBC는 방송매체로서의 기능을 충실히 해나갔으며, 특히 1990년대에는 최신 방송 시설을 갖춘 사옥을 준공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여론 선도에 크게 기여하였다.
3. 기타 출판물
해방 이후 활발했던 중앙 출판계와는 달리 여수 지역의 경우 재정적 여건 등으로 인하여 그 활동이 미미하였다. 그러다 1960년대에 들어 개인과 단체를 중심으로 기록 출판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였다. 김낙원의 『여수향토사』(1962), 여수향교의 『여수시군지』(1970), 인물을 다룬 김계유의 『여수백과』(1975) 등의 출판물이 발간되었다.
1980년대에는 지역 유지들이 중심이 된 여수·여천향토지편찬위원회의 『여수·여천향토지』(1982)와 지역사 연구자인 김계유의 『여수·여천발전사』(1988)가 발간되었다. 1990년대에는 여수문화원이 행정 기관의 지원을 받아 『호좌수영지』(1992), 『여천시향토자료집』(1992), 『여수동사』(1993) 등을 출간하였다. 또한 지속적인 지역사 연구에 심혈을 기울여 온 김계유의 『여수인맥』(1998)도 출간되었다.
[현황]
2008년 현재 여수시에 등록된 지역 신문으로는 『남해안신문』, 『여수신문』 등 8개 주간지와 『여수인터넷뉴스』가 있다. 그리고 9개의 중앙 일간지 및 12개의 광주 발행 일간지의 지국 또는 지사가 있다. 또한 여수시에서 발행하는 『거북선』이라는 소식지도 있다.
여수 지역의 방송으로는 지상파 방송인 여수문화방송이 있다. 그리고 광주에 본사를 두고 전라남도 동부지역 시·청취자를 대상으로 TV와 라디오 방송을 서비스하는 민영 상업 방송인 KBC 동부방송센터가 있다. 이와 함께 DBS를 비롯한 7개의 유선 업체에서 케이블 텔레비전 중계 사업을 하고 있다. KBS 여수방송국은 2004년 10월 1일 KBS 순천방송국에 통합되어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출판부문에서는 여수문화원이 중심이 되어 사료집 『조선왕조실록 여수사료집』(2005), 고서에 나타난 『여수사료집』(2006), 일제강점기의 『여수지역사』(2006) 등을 발간하였다. 또한 여수문화원이 1987년부터 매년 발간을 목표로 시작한 『여수문화』가 21집까지 발간되었으며 각 학교에서 발행하는 교지, 문인협회의 동인지, 지역 기업에서 내놓는 소식지 등도 지속적으로 출판되어 나오고 있다. 이 시기 여수문화방송30년사편찬본부가 펴낸 『여수문화방송 30년사』(2001)도 출판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