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9010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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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筒- |
영어공식명칭 | Fish Trap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물품·도구/물품·도구 |
지역 | 경기도 시흥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혜정 |
[정의]
경기도 시흥시 인근 해역에서 사용되는 일종의 어로 방식이나 어구.
[개설]
통발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전통 어구 중의 하나이며 싸리나무나 가는 댓살로 일정한 형태의 통을 엮고 통 안에 미끼를 넣어 물고기를 유인해서 잡는 어구이다. 통발의 입구에는 안쪽을 향해 가늘고 날카로운 발을 달아 물고기의 탈출을 막는다. 통발은 하천이나 강가, 해안가에서 두루 쓰였고 지역마다 형태가 다양하다. 2018년 현재 사용하고 있는 통발은 내구성이 좋고 탄성 있는 철사로 틀을 만들고, 그 둘레를 나일론 소재의 그물로 감싼 형태가 보편적이다.
시흥 해역에서는 통발 어법이 활발한 편이 아니어서 2004년 어업 허가 현황을 살펴보면 총 289건의 어업 허가 중에서 연안 자망(刺網) 어업이 155건, 연안 복합 어업이 131건인 것에 비해 연안 통발 어업은 3건 정도 보고되어 있다. 시흥 해역에서 통발 어선은 팔미도·비열도·덕적도·쌍섬 등 인근 해역으로 조업을 나가서 주로 우럭, 주꾸미, 낙지, 게, 붕장어, 노래미, 장대 등을 어획한다.
[연원 및 변천]
통발은 전통적으로 우리나라의 하천, 강가, 해안가에서 두루 쓰였던 대표적인 전통 어구이다. 전통적인 통발은 가는 싸리나무나 대나무 살로 엮어서 바구니 또는 항아리 모양의 통발을 만들었는데, 사용처가 민물이냐 바다냐에 따라 또 지역적 전통에 따라 모양이 다양하다.
시흥 해역에서도 일찍부터 통발을 이용한 어로 활동이 이루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시흥 해역의 통발에 관해서는 『태종실록(太宗實錄)』 권26[1413년(태종 13) 11월 무술일]에 지금의 인천광역시와 경기도 시흥시·안산에 해당하는 지역에서 어량(魚梁)과 통발을 통해 수확한 수산물을 궁에 진상하도록 하고 있다. 2018년 현재 전문 통발 어선에서는 모릿줄[수평으로 길게 뻗친 원줄] 하나에 여러 개의 통발을 연결한 대규모 형태로 조업이 이루어진다.
[형태]
전통적인 통발은 가는 싸리나무나 가는 댓살로 바구니형, 항아리형, 원추형, 깔때기형, 원통형, 장구형, 사각형과 같은 형태의 통을 만들고 물고기가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통발 입구에는 안쪽을 향하는 가늘고 날카로운 가시 형태의 발을 달았다. 통발에는 하나 이상의 입구를 만들고, 통발 안에는 작은 플라스틱 통에 미끼를 넣어 두고 대상물을 통발 안으로 유인하여 포획한다.
통발의 미끼는 대상물에 따라 달라지지만 고등어·정어리·꽁치 등이 일반적인데, 시흥 해역에서는 고등어와 홍합이 자주 쓰인다. 통발의 크기와 모양은 대상물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데, 그 크기가 지름이 30㎝에서부터 1m까지 다양하다. 통발 어업을 전문으로 하는 경우에는 하나의 모릿줄에 여러 개의 통발을 연결해서 한 번에 300개에서 1,500개 정도의 통발을 사용한다. 이러한 전문적인 통발은 통발, 모릿줄, 닻, 닻줄, 부표, 부표 줄로 구성된다. 전문 통발 어선에는 통발 이외에도 작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양승기(揚繩機), 대빗(davit)에 설치된 안내 롤러(guide roller), 로프 와이더(rope wider), 컨베이어 시스템 등을 갖추고 있다. 시흥 해역에서는 7톤 내외의 어선에 6명 정도의 인력이 탑승하여 함께 조업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어선이 첫 출항하게 되는 음력 정월 보름 무렵에 풍어(豐漁)와 안녕을 기원하는 배고사(-告祀)를 지낸다. 떡 한 시루와 북어와 막걸리 등의 제수용품을 갖추고 간단하게 진행되며 고사가 끝나면 막걸리를 뱃전에 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