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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901232
한자 言語
영어공식명칭 Language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언어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경기도 시흥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덕묵

[정의]

경기도 시흥 지역에서 사용되는 말이나 문자의 총칭.

[개설]

시흥 지역의 언어는 우리나라 중부 지역인 경기 방언과 유사한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점차 서울 표준말과 동일하게 변하고 있다. 시흥 지역은 삼국시대의 고구려, 백제, 신라가 영향을 미치면서 세 나라의 언어가 동화되거나 마찰을 빚기도 하면서 경기도 방언으로 자라났다고 볼 수 있다.

시흥시와 안산시는 수리산 주 능선을 경계로 하여 동서로 나눌 수 있다. 동쪽은 의왕시와 군포시의 내륙 쪽이고, 서쪽은 시흥시 군자동을 비롯하여 정왕동과 안산시 수암동 등 해안 지역이다. 이들 동쪽과 서쪽 지역에서는 언어 현상에서 몇 가지 차이를 보인다. 찰흙을 의왕 지역에서는 갯벌흙으로 보고 '개흙'이라고 하는데, 시흥 지역에서는 개흙과 구분하기 위해 '뎅이흙'이라고 한다. 또 'ㄱ'과 'ㅋ' 음이 구개음화 현상을 보이는 경우가 서쪽에 많이 나타난다. 기름[동쪽]/지름[서쪽], 지대다/기대다, 저냥하다/겨낭하다 등이다.

[형태론과 음운론적 특징]

시흥 지역 언어의 형태론과 음운론적 특징은 다음과 같다. 먼저 모음에서 '써래/써레', '도리깨/도리께'와 같이'애'와 '에'의 구별이 약화되었다. '벼/베', '뼈/뻬', '벼락/베락'처럼 이중모음의 단모음화도 두드러진다. '학고개/하우개', '제비굴/제비울', '노리골/노리울', '가래굴/가래울'처럼 음운 탈락 현상 중 지명어에서 'ㄱ’ 탈락 현상이 많이 나타난다. 또 '대밤/대암, 알밤/알암'처럼 'ㅂ' 탈락 현상이 나타나고, '부지갱이/부지깨이/부지깨', '삭정이/삭젱이/삭제이', '잠방이/잠뱅이/잠배이'처럼 'ㅇ' 탈락도 나타난다.

반면 '어레미/얼레미', '시렁/실렁'처럼 ‘ㄹ’ 첨가 현상이 나타나고, '잠방이/잠뱅이', '보자기/보제기', '벼씨/볍씨/벱씨', '기저귀/기저기/기제기'처럼 움라우트(umlaut) 현상도 나타난다. 고어 형태가 그대로 유지된 어휘도 보인다. '웃말/윗말', '너비울/넓이굴', '도일/돌실'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도시화된 환경에서 재래의 방언을 사용하는 사람은 사라져가고 있다.

시흥 지역의 특별한 어휘들을 보면 다음과 같다. '곡깨이/곡괭이', '구융·귕/구유', '부루망·후리망/소입망', '귀알/귀얄[돼지털]', '질목/길목[허름한 버선이나 해진 버선]', '잠배이/잠뱅이', '조구리/저고리', '저드랑/겨드랑이', '지지개/기지개', '허벅지/넓적다리', '때국질/딸꾹질', '사마구/사마귀', '엉댕이/엉덩이', '그트림/트림', '하늬바람/하니바람[서풍]', '마파람/남풍', '비알/비탈', '지/쥐', '거이/거위', '내비/나비', '땡삐/땅벌', '기름챙이/물방개', '서방님/시숙', '성님/손아래 시누이가 새색시를 호칭', '어머니/장모를 가리키는 말', '구두배이/구두쇠', '느이들/너희들', '머심/머슴', '가르치다/가르키다', '저냥하다/겨냥하다', '지대다/기대다' 등이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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