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9003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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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始興郡 |
영어공식명칭 | Siheung-gun |
분야 | 역사/근현대 |
유형 | 제도/법령과 제도 |
지역 | 경기도 시흥시 |
시대 | 근대/개항기 |
집필자 | 이우석 |
[정의]
1895년부터 1988년까지 지금의 서울특별시 금천구·영등포구·관악구·동작구·구로구와 경기도 광명시·안양시 일부를 관할하였던 경기도의 행정구역.
[개설]
시흥군(始興郡)은 지금의 서울특별시 금천구 시흥동에 군청을 두었다. 서울특별시 금천구를 중심으로 영등포구[양화동·여의도동 제외], 관악구[남현동 제외], 동작구 일부[신대방동·상도동], 구로구 동부[안양천 동쪽]와 경기도 광명시[옥길동 제외], 안양시 일부[석수동·박달동]를 관할구역으로 하였다.
[제정 경위 및 목적]
1895년(고종 32) 갑오개혁의 일환으로 개화파 정부는 지방 행정의 효율을 도모한다는 목적으로 484년간 유지되어 온 전국 8도제를 폐지하고 전국을 23부로 개편하는 지방 제도 개혁을 단행하였다. 전국을 23부로 나누고, 337개의 군(郡)을 부(府)에 예속시킨 것이다. 23부에는 관찰사(觀察使)를, 군에는 군수(郡守)를 두어 감독하게 하였다. 군수는 관찰사의 지휘를, 관찰사는 중앙 정부의 내부대신(內部大臣)의 지휘와 감독을 받게 하였다. 이는 농민 전쟁으로 폭발하였던 당시 향촌 사회의 모순에 대한 불만을 해결하고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중앙 정부의 대응책이었다. 이를 통하여 과다한 지방 관원의 수를 대폭 축소하고, 지방 행정 업무를 분화함으로써 지방관의 권한을 줄였다.
[내용]
인천부(仁川府)는 시흥군을 비롯하여 부평군, 김포군, 양천군, 안산군, 과천군, 수원군, 남양군, 강화군, 교동군, 통진군, 인천군 등 12개 군을 관할하였다. 관찰부는 제물포(觀察府)에 두었고, 관찰사 1명, 참서관(參書官) 1명, 주사(主事) 15명, 경무관(警務官) 1명, 경무관보(警務官補) 1명, 총순(總巡) 2명 이하와 순검(巡檢) 70명을 배치하였다.
인천부 산하의 군 가운데 시흥군과 부평군이 지금의 서울특별시 구로구 지역에 해당한다. 즉, 시흥군 상북면의 구로1리, 구로2리, 사돈리, 도야미리, 원지목리와 부평군 수탄면의 고척리, 개봉리, 오류리, 궁리, 온수리, 천왕리와 옥산면 항리 등이다.
인천부를 포함한 23부제의 실시로 구역을 세분화함으로써 대지역주의 체제에서 관찰사가 관내 사정을 충분히 파악하지 못하는 불편과 폐해를 줄일 수 있게 되었다. 또 1개 부가 10~20개의 군을 관할함으로써 통솔 범위에 균형을 갖추게 되었고, 일반 행정과 경찰 행정을 분리하는 등 근대적 지방 제도 수립의 실마리를 마련하였다.
[변천]
서울특별시 금천구 일대는 1963년까지 경기도 시흥군 동면에 속했던 지역으로, 조선시대에는 관아가 있어 금천현의 중심지였고 1910년까지 시흥군청이 있었다. 1911년 영등포로 군청이 옮겨지면서 영등포가 시흥군의 중심지가 되었다. 시흥군의 중심지 기능을 상실한 시흥리 지역은 1963년에 서울특별시에 편입되었으며, 과거 시흥군의 중심지였다는 사실은 시흥동이라는 지명으로 남아 있다. 시흥시의 행정구역명은 서울특별시 금천구 지역의 '시흥'이라는 지명에서 유래했지만, 원래의 시흥 지역[지금의 서울특별시 영등포구·구로구·관악구·금천구와 경기도 광명시]과는 행정구역 및 생활권이 다른 지역이다.
1936년 영등포읍이 경성부에 편입되면서 안양이 시흥군의 중심지가 되었고, 1947년에는 안양으로 군청을 이전하였다. 1973년 7월 1일 안양읍이 안양시로 승격하고, 부천군이 폐지되면서 부천군 소래면이 시흥군으로 편입되었다.
1970년대부터 1980대까지 시흥 지역은 서울, 인천, 부천, 수원 등 인근 도시와 연결되는 도로망이 발달한 전형적인 전원형 도시로 발전하면서 계속해서 행정구역이 개편되었다. 급격한 산업화와 인구 유입으로 안양시를 시작으로 1981년 광명, 1986년 안산, 1986년 과천이 각각 시로 승격해 분리되었다.
1980년 소래면이 소래읍으로 승격되어, 시흥군은 안양시와 연계하여 발전한 동부 지역[군포읍·의왕읍], 수인산업도로 등으로 도로 교통이 발달한 서북부 지역[소래읍], 반월공단 등 계획 도시로 건설된 서남부 지역[안산시]이 각각 독자적인 도시로 성장하였다. 1989년 1월 1일에 시흥군이 폐지되고 시흥시[소래읍·군자면·수암면 일원], 군포시[군포읍 일원], 의왕시[의왕읍 일원]가 설치되었다.
지금의 시흥시 북부[옛 소래읍]는 1973년 7월 1일에 부천군이 폐지되면서 시흥군에 편입되었고, 남부[옛 군자면·수암면]는 안산시와 밀착해 성장했기 때문에 시 승격 당시에 두 지역은 교통과 생활권이 사실상 분리되어 있었고, 그러한 영향은 현재까지도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