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남원시에서 재화 및 서비스가 거래되어 가격이 결정되는 장소.

[개설]

시장이란 가격 형성력이 작용하고, 거래되는 재화의 실제적 이동에 의해 소유권의 전환이 이루어지는 어떤 범위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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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법규상 시장의 정의

[변천]

전라북도에서는 유통 시장 기구의 근대화와 유통 질서를 확립하기 위한 대책으로 법률 제704호에 의거, 1961년 11월 31일에 도지사의 허가를 얻어 일반 시장(소매 시장)을 개설할 수 있게 되었다.

남원 지역에서도 1964년 12월 30일 시장 허가 갱신을 하여 인월시장, 운봉시장이 다시 인가를 받았다. 그 뒤 1970년 남원공설시장과 용남시장이 개설되었고 이어서 1976년 금지면 옹정리에 금지시장이 개설되었다.

남원공설시장은 조선시대부터 1970년도까지는 현재 남원 광한루원인 천거동 부지에 5일장으로 형성되어, 모든 농·수산물과 생활용품을 남원 지역과 인근 7개 군까지 공급하였다.

특히 우시장은 당시 서부 천거리에 일명 곡마당이 형성되어 장날에는 수백 마리의 가축이 매매되는 등, 전국 3대 장 중의 하나였다. 그 후 1970년 12월경 남원의 발전을 위한 광한루원 확장으로 인하여 현재의 위치로 이전하여 5일장, 또는 상설 시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따라서 1970년대까지 남원 지역에는 용남시장, 남원공설시장, 운봉공설시장, 인월공설시장, 그리고 금지시장 등의 재래 시장과 3개소의 가축 시장이 있었으나, 금지시장은 1980년대에 들어와 도시화에 밀려 개시가 거의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현황]

2006년 현재 남원 지역에는 남원공설시장, 용남시장, 남원터미널시장, 운봉공설시장, 인월공설시장 등 5곳의 재래 시장과 남원가축시장, 운봉가축시장, 그리고 인월가축시장 등 3곳의 가축 시장이 있다.

1. 재래 시장 현황

남원공설시장은 남원시 금동에 자리 잡고 있다. 대지 면적이 1만 7,463㎡로 그 규모가 전국 평균(4,639㎡)보다 훨씬 넓은 남원시에서 가장 큰 재래 시장이다. 남원 도심 서남부의 블록 상권(제1권역)을 형성하고 있어 입지 조건도 좋다.

1970년도에 개설되었으며, 매월 4일, 9일, 14일, 19일, 24일, 29일 개장하는 정기 시장이고 일부 점포는 상설 시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남원공설시장은 2006년 12월 말 현재 8개 동 376개 점포로 구성되어 있고, 상가 회원 수는 173명이다. 8개 동 중 7동과 8동은 새로 건축하였다.

주로 의류, 포목, 한복, 건어물, 생선, 기물, 식도, 한약방, 약초, 건강원, 피혁, 가방, 신발, 식육점, 채소류, 슈퍼, 잡화, 식품류 등을 취급하고 있다. 먹거리로는 남원공설시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전통 순대국밥이 유명하며, 인근에는 은어회, 추어탕, 산채 한정식, 민물 매운탕 식당이 있다. 이 밖에도 남원 특산물로서 지리산 약초, 남원식도, 목기류 등이 구비되어 있는 서남권의 중추 시장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용남시장은 남원시 하정동에 자리 잡고 있다. 대지 면적이 5,914㎡로 전국 평균(4,639㎡)보다 넓고 매장 면적과 건축 면적이 2,503㎡이며, 입지 조건도 좋은 편이다.

23개 동 184점포로 구성되어 있고, 상가 회원 수는 94명이다. 주요 취급 품목으로는 어물, 의류, 공산품, 농·축산물, 채소, 과일류 등이 있다. 1970년에 이남조가 건립한 사설 시장으로 상설 시장이다.

현 용남시장 부지는 1970년 초까지는 남원을 대표하는 미나리 재배지로 유명하였으며, 토지 소유자가 시장 개설 허가를 취득하여 상인들에게 임대하였으나, 이후 개인들에게 분양하여 깨끗하게 정비된 상설 시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남원터미널시장은 남원시 동충동에 자리 잡고 있다. 대지 면적은 2,997㎡로 규모는 그다지 크지 않으며, 매장 면적과 건축 면적은 2,349㎡이다. 1개 동, 60점포로 구성되어 있으며, 상가 회원 수는 15명이다. 주요 취급 품목으로는 어물, 공산품, 의류, 채소, 과일, 그릇, 농·축산물 등이 있다. 1982년에 건립된 사설 시장으로 상설 시장이다.

운봉공설시장은 남원시 운봉읍 서천리에 위치하고 있다. 매월 1일, 6일, 11일, 16일, 21일, 26일 개장하는 정기 시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대지 면적은 2,852㎡로 규모는 그다지 크지 않으며 매장 면적과 건축 면적이 497㎡이다. 총 3개 동, 36점포로 구성되어 있고, 상가 회원 수는 25명이다. 주요 취급 품목으로는 공산품, 의류, 농·축산물, 약초 등이 있다. 1965년 3월 3일에 건립되었다.

인월공설시장은 대지 면적 7,114㎡, 매장 면적과 건축 면적은 1,038㎡이며, 1개 동, 75점포로 구성되어 있고, 상가 회원 수는 51명이다. 주요 취급 품목으로는 공산품, 의류, 농·축산물, 약초 등이 있다. 1965년 3월 3일에 건립된 공설 시장으로 정기 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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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남원 지역 재래 시장 현황

2. 가축 시장 현황

남원 지역에는 3개의 가축 시장이 있다. 남원시에 남원가축시장이 있고, 인월면에 인월가축시장, 그리고 운봉면에 운봉가축시장이 있다. 남원에는 광활한 지리산이 있어 예로부터 한우의 집산지였고, 1970년대부터는 비육우의 생산지로서 그 이름이 전국적으로 알려져 왔다.

또한 1970년대에 축산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관심 속에서 한우, 산양, 젖소, 돼지의 사육이 늘어났으며 이들의 매매도 활기를 띠게 되었다. 이에 따라 남원가축시장은 늘어나는 축산물 거래에 대비한 유통의 현대화를 위해서 남원시 조산동에 대지 13만 2,234㎡에 사무실과 경매장을 짓고 새롭게 개설되었다.

특히 1986년 12월 23일에는 전국에서 최초로 순창가축시장에 이어 전광판 경매 시설을 갖추어 가축 거래 방법을 수기식 경매에서 제어식 전자식 경매로 바꿈으로써 생산자와 수요자를 보호하는 거래 질서를 꾀하게 되었다.

1985년의 거래된 가축의 총 거래량은 1만 7,454두였고, 1988년에는 소가 2만 523두, 돼지가 1,659두였다. 남원가축시장은 한때 전국 제일의 가축 매매 거래 실적을 올리기도 하였으나, 쇠고기의 수입 개방과 더불어 그 위상이 크게 낮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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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남원 가축 시장 현황

인월가축시장과 운봉가축시장은 이 지역 정기 시장이 열리는 날에 개시된다. 이들 가축시장은 지리산에서 생산되는 축산물로 유명하다. 특히 운봉은 면양으로 널리 알려지기도 했다. 이들 시장의 거래는 1970년대와 1980년대 중반까지 크게 활기를 띠었으나 수입 개방의 영향으로 그 열기가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