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남원시 운봉읍에 속하는 법정리.

[개설]

공안리는 해발 1,200m 이상에 위치한 수철(水鐵)·공안(孔顔), 해발 540m 이상에 위치한 유평(柳坪)·용은(龍隱)의 4개 행정리로 이루어져 있다. 동쪽으로는 바래봉, 남쪽에 세걸산, 서쪽에 수정산을 두고 있는 와우형국(臥牛形局)이다.

[명칭유래]

수철리는 삼한시대부터 쇠를 녹여 솥을 만들던 곳이라 하여 이름 지어졌다. 공안리는 마을에 공자와 그의 수제자 안자와 같은 성현이 배출되도록 기원하는 의미에서 첫 글자를 따서 만든 공안재(孔顔齋)란 서재가 있었는데, ‘공안재가 있는 마을’이란 뜻으로 공안리(孔顔理)라 했고, 후에 공안(孔安)으로 바뀌었다.

유평리는 낙안리(洛雁里)로 불렸으나, 마을이 위축되고 빈한해지자 주민의 뜻을 모아 개명하게 되었다. 즉, 주변에 번식력이 강한 버들가지가 많고 수양버들 숲이 있어, 마을에 강한 자생력과 번창을 기원하는 상징적 의미로 ‘벗들’이라 불렀고 한자로 ‘유평’이라 했다.

용은리는 용이 숨은 마을이라 한 데서 연유하였다. 일설에는 신라 말 도선국사가 용이 숨어 있는 길지임을 알고 터를 잡아두니, 사람들이 명당 터를 찾아들어와 살면서 용은마을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형성 및 변천]

본래 운봉의 남면(南面) 지역 공안리였는데,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 때, 수철리·용은리·덕산리·유평리 각 일부를 병합하여 공안리라 하고, 남원군 운봉면에 편입되었다. 1995년 3월 면이 읍으로 승격되면서 운봉읍 공안리가 되었다. 법정리인 공안리에는 수철·공안·용은·유평 등 4개 행정리가 있다.

수철마을은 본래 운봉의 남면 수철리였는데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 때, 수철리·용은리·덕산리·유평리 일부가 병합되어 공안리에 편입되었다. 공안마을 역시 운봉의 남면 지역으로 1914년 공안리에 편입되었다.

1895년부터 남면청사가 있던 지역이었으나, 소재지가 운봉으로 옮겨가고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마을이 극도로 위축되었다. 유평마을은 1680년경 함양박씨(咸陽朴氏)가 정착하여 10여 호의 작은 마을을 형성한 이후, 조선 말기에 30여 호로 늘어났다. 역시 1914년 공안리에 편입되었다.

용은마을은 약 200년 전 청도김씨(淸道金氏)에 의해 형성된 후 박씨·이씨·오씨 등이 이주해왔다. 본래 운봉의 남면 지역으로 용은이었으나, 1914년 공안리에 편입되었다.

[자연환경]

대부분이 해발 500m 이상의 고지대이며, 세걸산 골짜기의 맑은 물이 공안천을 이루고 운봉의 서천을 거쳐 산내면의 남천(濫川)에 합류하여 낙동강 근원의 지류를 형성한다.

하천 주변에 위치한 유평마을은 농사를 주업으로 하고 있다. 지리산 정기가 이어지는 해발 1,200m의 세걸산에 오르면 동으로 지리산 연봉들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고, 서북쪽으로는 멀리 운봉고원이 보인다.

[현황]

공안리는 수철·공안·유평·용은리 4개 행정리가 병합되어 형성된 곳이며, 운봉읍 소재지로부터 약 3.5㎞ 남동쪽에 위치하고 있다. 2006년 12월 말 기준 면적은 8.66㎢이며, 2014년 12월 31일 현재 총 127세대에 290명(남자 151명, 여자 139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자연 마을로는 수철마을·공안마을·유평마을·용은마을이 있고, 주요 지명으로는 벌통몰랑·점피골·떡박골·무시박골·공안천·서천·람천·세걸산·용이빨바위 등이 있다.

주요 기관으로는 전북학생교육원·세걸산기도원·공안보건진료소·남원고랭지화훼시험장 등이 있으며, 태고종 사찰인 지선암, 예수교 장로회 교회인 소망교회, 함양박씨 묘각 등이 있다.

공안리의 남쪽과 남동쪽은 산내면 덕동리와 내령리, 동북쪽은 인월면 중군리, 북쪽은 운봉읍 산동리, 서쪽과 서남쪽은 운봉읍 덕산리와 주촌리와 각각 접하고 있다. 공안리는 해발 500m 이상의 고원 지역으로 운봉읍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으며, 도로가 좁고 구불구불하여 교통은 다소 불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