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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녀고씨 절개서린 절부암」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711390
한자 烈女高氏節槪-節婦岩
영어음역 Yeollyeo Gossi Jeolgae Seorin Jeolbuam
영어의미역 Fidelity Rock Carrying the Legend of Lady Go, a Faithful Woman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집필자 현길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전설
주요 등장인물 고씨 부인|신재우
모티프 유형 열녀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에서 전해 내려오는 열녀 이야기.

[개설]

한경면 용수리 포구 옆에는 고목이 울창한 숲이 있는데, 이곳에 절부암이라고 부르는 바위가 있다. 이 바위와 관련하여 예부터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이다.

[채록/수집상황]

1975년 한경면 고산리에 사는 이자영(남, 77세)이 구술한 것을 현용준이 채록하여 1985년에 출판한 『제주도전설지』에 실었다.

[내용]

옛날 이 마을에 조실부모한 사내아이와 고씨 성을 가진 계집아이가 마을 사람들의 도움으로 자라서 서로 혼인하게 되었다. 얼마 후 고기를 잡으러 바다로 나갔던 남편이 풍랑을 만나 바다에 빠져죽었다. 아내는 남편의 시신이라도 찾으려고 바닷가를 샅샅이 뒤졌으나 찾지 못하자, 용수리에 있는 포구 옆 나무숲으로 들어가 목매달아 죽는다. 그러자 그렇게 찾아 헤매던 남편의 시신이 바닷가에 떠올랐다.

마을 사람들이 부부의 시체를 잘 수습하여 장사를 지내 주었는데, 마침 과거시험에 낙방하고 집으로 돌아가던 신재우라는 선비가 이 사연을 듣고는, “과거에 급제하면 반드시 열녀비를 세워 줘야겠구나.” 하고 중얼거렸다. 그는 여러 번 과거시험에 낙방한 처지였다.

그러던 어느 날 꿈에 목매달아 죽은 고씨 부인이 나타나 과거에 응시하도록 권유한다. 그 말대로 과거에 응시하여 급제한 신재우는, 귀향길에 이들 부부를 위해 제를 지내주었고, 마을 사람들은 부인의 죽은 그 절벽을 절부암이라 불렀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열녀 이야기는 우리나라 거의 모든 지역에서 전해 내려오는 광포 설화의 하나이다. 이야기 속의 열녀들은 대부분 죽음으로써 남편에 대한 사랑을 증명하는데, 「열녀고씨 절개서린 절부암」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과거에 급제한 선비가 고씨 부인의 절의를 칭송하며 제사를 지내 주는 것은 곧 나라에서 열녀비를 내려 주는 것과도 같은 의미로, 고씨 부인이 죽은 절벽을 절부암이라고 부른 것은 아마도 그 때문일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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