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30037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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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高橋 |
영어음역 | Gogyo |
영어의미역 | Gogyo Bridge |
이칭/별칭 | 높은다리 |
분야 | 지리/인문 지리 |
유형 | 지명/도로와 교량 |
지역 | 충청북도 제천시 금성면 월굴리|구룡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류금열 |
준공 시기/일시 | 1985년 6월 2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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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지역 경유 구간 | 충청북도 제천시 금성면 월굴리|구룡리 |
성격 | 다리 |
길이 | 157.5m |
차선 | 2차선 |
폭 | 10m |
[정의]
충청북도 제천시 금성면 월굴리와 구룡리를 연결하는 다리.
[명칭 유래]
『여지도서(輿地圖書)』[1765년]에서는 “고교천은 청풍부 치소의 북쪽으로 10리에 있다. 제천현의 경계에서 발원하여 나와서 북진으로 들어온다. 옛날에는 돌다리가 있었는데 지금은 무너지고 단지 명칭만 남아 있다. 고교천은 북쪽으로 8리에 있다. 백석동에서 발원하여 나온다”라고 하였다. 이보다 이른 시기에 편찬된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1530년]에도 고교천의 명칭이 확인된다. 이러한 기록을 통해 조선 중기 이전에 고교라는 다리가 존재하였고, 다리의 이름에서 하천의 명칭이 유래한 것을 알 수 있다. 고교[높은다리]라는 명칭은 당시 교량의 고도가 주변 지역에 비하여 높아서 붙여진 것으로 추측된다.
이 고교의 명칭과 관련해서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고교는 조선 시대 중엽에 마을 사람들이 큰 돌을 괴어 만든 다리인데 어느 해 큰 장마로 떠내려갔다. 현재의 제천시 금성면 월굴리 사람들은 금성천과 중전천이 만나는 곳에 다리를 놓기로 하고 한여름부터 비지땀을 흘렸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 땅을 파고 무거운 돌을 쌓았으며, 추석을 앞두고 다리를 완공하여 큰 잔치를 벌였다.
풍악을 울리고 술을 마시며 노래를 부를 때 한 도승(道僧)이 제천시 금성면 월굴리 지역을 지나갔다. 도승은 다리를 한참 동안 바라보다 마을 사람들을 둘러보고는 “다리 이름을 고교(高橋)라 하십시오. 이 마을은 앞으로 부자가 많이 나올 길지(吉地)이기는 하지만, 300년이 지나면 다리 난간까지 바닷물이 들어오게 될 것이오”라고 말한 뒤 홀연히 사라졌다. 이에 따라 이후 도승의 말대로 다리는 고교라 불리게 되었으나 사람들은 바닷물이 들어온다는 말은 믿으려 하지 않았다. 이때 고교는 고교천 위의 낮은 다리에 불과하였으나 충주댐 수몰 이후는 새로운 다리가 건립되어 도승의 예언과 같이 말 그대로 청풍호의 ‘높은 다리’가 되었다.
[제원]
2차선 교량으로 길이는 157.5m, 총 폭은 10m, 유효 폭은 8.7m이다. 높이는 41m, 경간 수는 3개, 최대 경간장은 53m이다. 상부 구조는 강I형교[STI], 하부 구조는 구주식[RP], 설계 하중은 DB-18톤으로 1종이며, 상태는 B등급으로 분류된다. 난간은 철근 사각 파이프로 용접하여 설치하였다.
[건립 경위]
고교는 원래 고교천에 설치된 다리였다. 충주댐 건설로 인하여 도로와 교량이 수몰되면서 고교도 함께 수몰되었는데, 이에 이설 도로로 지방도 82호선을 건설하면서 기존의 다리가 있었던 자리에 새로운 고교를 가설하게 되었다. 제천시 금성면 구룡리와 월굴리의 양쪽 능선에 설치하여 이전보다 교량의 규모가 커지게 되었다. 1983년 5월 13일 연속 강판형교인 플레이트 거더(Girder) 시공법으로 착공하여 1985년 6월 24일 준공하였다. 시행청은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이며, 시공자는 대선조선주식회사이다.
[현황]
2011년 현재 고교는 청풍호 위에 설치된 다리로서, 좌표는 북위 37°03′, 동경 128°10′이다. 주변에 도로 공원과 수변 공원을 겸하여 단풍나무, 산수유, 벚나무 가로수 등을 식재해 청풍호를 배경으로 조경하였다. 교명주(橋名柱)에 한자로 ‘高橋(고교)’라 새기고, 동판의 교명판을 설치하였다.
철제 난간을 부착하였으며, 인도를 설치하지 않아 행인의 통행에 위험이 따른다. 고교의 중심에서 북쪽은 제천시 금성면 구룡리에서 황석과 제천으로 통하는 분기점이 된다. 고교의 중심에서 남쪽으로 지방도 82호선을 따라 제천시 금성면 월굴리 금월봉을 지나면 성내리의 KBS 태조왕건촬영장이 나오고, 청풍대교를 건너면 청풍문화재단지로 갈 수 있어 교통량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제천시 금성면 방면에서 남쪽, 교량 종점에서 북동쪽 고교천변의 상류에 있는, 중전리로 연결되는 1차선 도로를 6m 정도 따라 오르면 청풍호에 잠긴 중전리의 수몰 마을이 나온다. 중전리 수몰 마을은 청풍호 수상 레저 선착장 개발 지역으로, 2007년 기준 1일 교통량은 8,801대이다. 통행량이 점점 증가하고 있어 교량의 피로 하중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고교 남쪽으로 제천시 금성면 중전리와 포전리로 통하는 신담길과 도로변에 시내버스 승강장이 있다. 청풍문화재단지로 이동하는 관광객의 차량과 제천시 청풍면, 수산면, 덕산면, 한수면 방면으로 제천 시내버스가 통과하지만, 기존에 있던 제천~충주 간 완행버스의 노선은 단절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