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3012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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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Jjakchagi |
이칭/별칭 | 짱치기,장치기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전라남도 해남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옥희 |
소멸 시기/일시 | 1980년대 이후 - 짝차기 행하여지지 않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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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현 시기/일시 | 2011년 - 짝차기 전라남도 해남군 북일면 북일초등학교에서 재현 |
놀이 장소 | 북일초등학교 - 전라남도 해남군 북일면 백도로 849[흥촌리 109] |
성격 | 민속놀이 |
[정의]
전라남도 해남 지역에서 나무 막대기인 ‘짱매’로 나무 공인 ‘짱공’을 쳐서 승부를 겨루는 놀이.
[개설]
짝차기는 해남 지역에서는 주로 마을 젊은 남성들에게 가장 사랑받던 전통적인 놀이로, 짱치기 또는 장치기로 불리기도 한다. 두 패로 나뉘어 사람들이 각각 단단한 나무로 만든 ‘짱매’를 가지고 나무를 공처럼 깎은 ‘짱공’을 쳐서 상대방의 ‘짱문’에 넣어 승부를 다투는 방식으로 놀이가 진행되었다. 현대인들이 바쁜 일정 속에서도 조기축구나 사회인야구로 운동을 하듯이 전통 사회의 젊은이들도 바쁜 일과 중에도 짝차기로 체력을 단련하고 스트레스를 풀었다.
[연원]
짝차기 놀이의 연원은 고려시대에 성행했던 기마 타구인 격구(擊毬)를 간이화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격구는 조선시대 궁중 또는 상류사회의 놀이로 인기를 끌다가 조선 중엽부터 쇠퇴하기 시작했지만, 민간에서는 놀이를 단순하게 변화시켜 즐긴 것으로 보인다. 해남 지역에서 언제부터 놀이하게 되었는지는 알려진 바가 없다.
[놀이 도구 및 장소]
짝차기는 대개 여름과 가을철에는 마을 뒷산의 묵은 밭이나 잔디밭에서 놀이하였고, 겨울철에는 마을 앞 논에서 하였다. 놀이 도구로는 짱매와 짱공을 사용한다. 짱매는 공을 치는 나무 막대기로서, 그 길이는 1m 정도이고 모양은 맷돌의 손잡이와 비슷하다. 공을 치면 멀리 갈 수 있게 단단한 나무를 골라 잘 다듬어 만든다. 짱공은 단단한 나무 중에 옹이가 많이 박힌 부분을 골라 지름이 10㎝가량 되게 둥글게 깎아 만든다. 짱공을 넣는 짱문은 돌을 놓아 표시하기도 하고 지게를 갖다 놓기도 한다.
[놀이 방법]
짱매와 짱공이 만들어지면 양편이 가위바위보 등의 방법을 통해 동일한 숫자로 패를 나누고, 대표자를 정해 놀이판을 만든다. 놀이판은 지형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지만 대개 중앙에 지름 20㎝, 깊이 10㎝가량의 짱구멍을 판다. 이 짱구멍으로부터 양쪽으로 같은 거리를 재어 짱문을 만든다. 놀이판이 완성되면 놀이꾼들은 짱구멍을 중심으로 늘어서고 대표들은 짱구멍을 마주보고 선다. 짱구멍에 넣어 둔 짱공을 신호에 따라 파내면 그때부터 짝차기가 시작된다. 요리저리 ‘짱공’을 혼자 몰기도 하고 자기편끼리 ‘짱공’을 주고받으며 공격과 방어를 한다. ‘짱공’을 상대방의 ‘짱문’에 넣으면 점수를 얻는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해남 지역에서는 “봄 나뭇꾼 짱치기는 옥황상제도 못 말린다.”라는 속담이 전해질 정도로 짝차기는 젊은이들에게 인기 있는 놀이였다. ‘짱매’를 휘두를 때의 쾌감에 젖어 젊은이들은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땀을 흘리며 놀이하였다고 하며 ‘짱매’와 ‘짱공’에 얻어터져 피를 흘리면서도 기를 쓰고 짝차기를 하였다고도 한다. 놀이가 격해지면 위험한 일이 발생하기도 하였지만 젊은이들은 농삿일 등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놀이를 통해 회복하고 마을 청년들끼리 경쟁하고 단합하였다고 하겠다.
[현황]
1980년대 이후부터 해남 지역에서는 짝차기 놀이가 행하여지지 않는다. 어른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을 뿐이다. 그런데 2011년 해남군 북일면에 있는 북일초등학교에서 교과 재량 활동으로 ‘전통놀이를 활용한 교육’을 실시하였는데, 당시의 연구보고서에 ‘짱치기놀이’도 포함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