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전기 하동 출신의 무신.

[개설]

하한(河漢)은 무용(武勇)이 뛰어나 조선 전기 세종부터 세조까지 네 임금을 섬기며 남방의 왜구와 북방의 여진을 토벌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1433년(세종 15) 2월에 왕이 경회루에 회동하여 상호군(上護軍) 홍사석(洪師錫) 등 30여 명에게 대오를 갈라 과녁을 쏘도록 명하였다. 이때 하한이 화살을 제일 많이 맞혀 활을 하사 받았을 만큼 활솜씨도 발군이었다.

[가계]

본관은 진양(晉陽). 아버지는 양정공(襄靖公) 하경복(河敬復)이며, 어머니는 정의(鄭毅)의 딸이다. 전처는 순흥 안씨(順興安氏)이며, 후처는 함양 박씨(咸陽朴氏)이다. 아들 넷을 두었는데, 제용감녹사(濟用監錄事) 하맹보(河孟溥), 종사랑 하중보(河仲溥), 경절공(敬節公) 하숙보(河叔溥), 장령 하계보(河季溥) 등이다.

[활동 사항]

하한은 지금의 경상남도 하동군 옥종면 월횡리에서 태어났다. 1434년(세종 16) 회령진절제사에 제수되었고, 같은 해 12월 영북진절제사로 전임되었다. 1438년(세종 20) 함길도 경역으로 이임하였다가, 1449년(세종 31) 8월에 다시 황해도절제사겸황주목사에 제수되었다. 1450년(세종 32) 동지중추원사로 승진하였으며, 이듬해 다시 경상우도처치사가 되었다.

1453년(문종 3) 의정부로 들어가 중추원부사가 되었으며, 1454년(단종 2) 경상우도도절제사를 역임하고, 이어 경상좌도도절제사로 전임하였다. 1456년(세조 2) 중추원부사로 승진하였으며, 이듬해 경상좌도절제사에 제수되었다. 1460년(세조 6) 10월에 다시 지중추원사가 되었으나 12월에 별세하였다.

[묘소]

묘소는 경상남도 하동군 하동읍 화심동에 있다.

[상훈과 추모]

하한이 사망하자 조정에서 부의와 전을 내려주고 시호를 강장(剛莊)이라 했는데, 강의(强毅)하고 과감한 것이 강(剛)이요, 적을 이기어 뜻이 장한 것이 장(莊)이다. 하동군 옥종면 월횡리에 있는 경현사(景賢祠)에 제향되었다. 경현사에는 아버지 하경복, 삼촌 하경리(河慶履) 및 아들 하숙보가 함께 모셔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