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600013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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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光州劇場 |
분야 | 역사/근현대 |
유형 | 유적/건물 |
지역 | 광주광역시 동구 충장로46번길 10[충장로5가 62-9] |
시대 | 근대/일제 강점기 |
집필자 | 강별 |
건립 시기/일시 | 1935년 10월 1일 - 광주극장 건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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훼철|철거 시기/일시 | 1968년 1월 - 광주극장 화재로 건물 소실 |
개축|증축 시기/일시 | 1968년 10월 - 광주극장 증축 |
현 소재지 | 광주극장 - 광주광역시 동구 충장로 46번길 10[충장로5가 62-9] |
원소재지 | 광주극장 - 전라남도 광주부 명치정 5정목 |
성격 | 극장 |
양식 | 철근 콘크리트 건물 |
[정의]
광주광역시 동구 충장로5가에 있는 86년의 역사를 지닌 국내 유일무이한 단관 극장.
[개설]
1931년 광주좌(光州座)가 불에 타 없어진 뒤, 1930년대 중반까지 광주에서 영화를 볼 수 있는 공간은 제국관(帝國館)뿐이었다. 하지만 제국관은 일본인이 경영하는 극장이었기 때문에 조선인이 경영하는 영화관이 필요하다는 의식이 생겨나기 시작하였다. 이에 광주극장(光州劇場)이 1933년 법인을 설립하고, 1935년 10월 1일 광주가 읍(邑)에서 부(府)로 승격한 날 개관하였다.
개관 영화로는 최초의 발성 영화였던 「춘향전」이 상영되었다. 첫 삽은 1934년 남해당(南海堂)[악기점] 주인이었던 김준실이 떴다. 하지만 자금난에 부딪히자 광주의 신흥 부자로 떠오르던 최선진(崔善鎭)이 인수하여 공사를 끝낼 수 있었다. 운영 방식은 주식회사 체제를 선택하였다. 사장 최선진, 지배인 조응원, 취체역(取締役)[이사 직급]에는 김희성·조국현·최준기·최동문·유연상이 맡았다.
[위치]
광주도시철도1호선 금남로4가역 2번 출구에서 중앙대교 방향으로 가면 충장동 행정복지센터 후면을 바라보고 있다.
[변천]
광복 이전의 광주극장은 영화를 관람하는 공간만이 아닌 조선인의 소통과 공론의 장소였다. 광복 이후에는 새로운 국가 건설을 모색하는 집회 공간으로서 그 위상을 더욱 드높였다. 6.25전쟁 시기에도 영화 상영을 멈추지 않았다. 비록 1968년 큰 화재로 건물이 전소되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지만 1960년대에는 가장 흥행기를 누렸다.
1990년대 멀티플렉스가 등장하며 운영뿐만 아닌 존폐에 큰 영향을 받았다. 광주극장은 2002년부터 2014년까지 영화진흥위원회 '예술영화전용관 운영 지원 사업'을 통해 보조금을 지원받으며 운영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 그러나 2015년 이러한 지원 사업마저 폐지되었다. 2016년에는 심사를 통해 선정된 영화를 의무 상영하는 극장에만 보조금을 지원한다는 ‘예술영화 유통·배급 지원 사업’이 강행되었다.
광주극장은 이러한 극장 운영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침해받는 상황에 굴하지 않고 2016년 후원 회원제 방식을 도입하였다. 2021년 현재까지 지역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다양성 문화를 지키는 예술영화 전용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형태]
첫 개관 당시 7만 5000원의 공사비를 들여 건립하였다. 건평 400평[약 1322㎥]에 달하는 철근 콘크리트 2층 건물이었다. 당시 광주부 인구가 약 5만여 명이었으므로 1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춰 '조선제일의 대극장'이라는 칭호를 받았다. 일본인 구세도 도요다[黑瀨豊藏]가 소유한 제국관이 수용할 수 있는 인원 674명의 약 2배였다.
1968년 1월 18일 극장 직원의 실수로 넘어진 촛불에 의해 건물이 전소되었다. 그해 10월 초창기 건축 양식과 가깝게 복원한 신축 건물은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졌다. 1층 스크린 뒤편에 분장실과 연기자 대기실을 마련하고, 2층 양편에는 조명을 설치하는 공간을 만들었다.
[현황]
2016년부터 도입된 후원 회원제 방식으로 월 1만 원의 후원금을 내는 광주 시민들의 관심 속에 운영되고 있다. 2017년 8월 기준 약 400여 명의 후원회원이 광주극장 운영을 돕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2020년 12월 광주광역시 동구청이 진행한 도시 재생 사업의 하나로 극장 옆 골목에 '영화가 흐르는 골목'이 조성되어 추억뿐만 아니라 문화와 역사가 살아 숨쉬는 공간으로서 가치를 더해 가고 있다.
[의의와 평가]
광주광역시는 물론 전라남도 타 지역의 극장들이 멀티플렉스로 변모하거나 폐관한 상황 속에서 광주극장은 현재 국내 유일무이한 단관 극장이다. 2021년 현재 개관 86주년을 바라보는 대한민국 극장사의 독보적 존재라 평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