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부상당한 광주 시민과 시민군을 치료하고 돌본 곳으로, 피가 부족하자 광주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헌혈을 하였던 병원.

[개설]

5.18민주화운동 당시 부상당한 시민과 시민군을 헌신적으로 돌본 곳이다. 1980년 5월 21일 계엄군의 발포 이후에는 광주적십자병원의 헌혈차가 시내를 돌며 헌혈을 호소하였고, 시민들은 이 차를 타고 병원에 가서 헌혈을 하기도 하였다. 한편, 무장시위대에 참여한 박남선은 5월 21일 집단 발포 이후 시위대가 전라남도청을 공격하려 하자 전남여자고등학교와 광주천변 방향으로 나누어 측면 공격을 시도하자고 제안하였다. 박남선은 아시아자동차 공장에서 시위대가 가져온 장갑차를 타고 광주적십자병원에 임시본부를 차리기도 하였다.

[위치]

광주광역시 남구 사동에 있는 서석교와 금교 사이 천변우로 쪽 안쪽에 있다. 맞은편에 벤틀리호텔이 있다.

[변천]

광주적십자병원은 경영이 악화되자 1996년 4월 서남학원에서 인수하였다. 1996년 서남대학교 남광병원으로 개편하고 2001년 증축하여 운영하기도 하였지만 경영 악화가 지속되어 2009년부터 사실상 방치되었다. 2016년 폐원되었고, 2020년 철거 절차를 밟았다.

[현황]

2021년 6월 기준으로 광주적십자병원 부지는 민간으로 넘어가 아파트 단지 분양을 앞두고 있다. 2022년 1월 기준으로 구 적십자병원의 원형 보존과 활용 방안에 대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의의와 평가]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무자비한 진압으로 부상자가 속출하였다. 초기 부상자들은 계엄군의 곤봉과 구타로 타박상과 골절이 많았고, 자상(刺傷)이 뒤를 이었다. 1980년 5월 21일 계엄군은 집단 발포를 하였고, 이때부터 총상 환자들이 늘었다. 광주적십자병원은 계엄군에 의해 부상당하였던 시민들을 위해 헌신적인 의료진들의 활동과 피가 부족하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광주 시민들이 헌혈을 위해 모였던 곳으로 시민정신이 빛났던 역사적인 장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