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600008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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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佛經 |
영어공식명칭 | Sutra |
분야 | 역사/전통 시대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광주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혜영 |
[정의]
전라도 광주 지역에 전해지는 불교 경전과 불교 경판.
[개설]
불교에서 경전은 부처[佛], 부처의 말씀[法], 스님[僧]의 세 가지 보물 가운데 가장 중심이 되는 부처의 말씀으로 불상이나 탑 이상의 신앙적인 의미가 있다. 불교 경전은 석가모니 부처가 열반한 후 입으로 전해 오던 생전의 설법을 문자화한 것이다. 초기에는 인쇄술이 발달하지 않았으므로 손으로 직접 경전을 쓰는 방법인 사경(寫經)이 사용되었다. 사경 외에 부처의 설법 내용을 간행하기 위해 사찰에서 판각·간행한 목판은 대부분 불교 경전이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경판(經板)’이라 한다.
[형태]
대부분의 사경은 표지 그림, 내용을 압축하여 묘사한 변상도(變相圖), 경전의 내용을 쓴 경문, 사경을 발원한 목적을 쓴 발원문(發願文)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변상도[寫經變相圖]는 경전의 앞부분 또는 중간 부분에 부처가 말한 진리의 내용을 그림의 형태로 표현해 경전의 어려운 내용이나 심오한 교리를 사람들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목판은 양쪽에 손잡이인 마구리를 두고 가운데에 나무판을 끼워 글자를 한쪽 면이나 양면에 새겨 넣는다. 마구리에서 약간의 간격을 두고 광곽(匡郭)을 새겨 넣고 그 안쪽으로 계선(界線)을 마련해 두고 그렇게 생긴 공간 속에 변상도와 글자를 새겨 넣었다. 특히, 8세기 중엽에 제작된 것으로 알려진 『무구정광대다라니경(無垢淨光大陀羅尼經)』은 통일신라시대의 인쇄술이 이미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음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이를 통해 경전의 연구와 독송용으로 보급되던 사경이 점차 줄어들고, 목판 인쇄로 넘어가게 되었던 것을 추측할 수 있다.
[특징]
전라도 광주 지역 사찰에서 간행된 대표적인 불서는 『법집별행록절요병입사기』, 『금강경(金剛經)』, 『대부모은중경(大父母恩重經)』, 『지장보살본원경(地藏菩薩本願經)』,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불설예수시왕생칠경(佛說預修十王生七經)』 등이다. 또한, 순천 송광사에 소장된 『대방광불화엄경소(大方廣佛華嚴經疏)』 목판, 『계초심학인문 언해(誡初心學人文諺解)』목판, 『인천안목(人天眼目)』 목판, 『종경촬요(宗鏡撮要)』목판, 『청량답순종심요법문(淸凉答順宗心要法門)』 목판, 『천지명양수륙잡문(天地冥陽水陸雜文)』 목판과 해남 대흥사에 소장된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목판이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특히, 『인천안목』 목판은 42매의 판목이 결판 없이 온전하게 남아 있으며, 목판과 당시 이를 인쇄한 불경이 모두 현존하는 유일한 예이다. 1531년 송광사 은적암에서 개판한 『종경촬요』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종경촬요』 목판이다.
[의의와 평가]
전라도 광주 지역의 여러 사찰과 송광사를 포함한 전라도 지역의 사찰에서는 대규모 불서(佛書) 간행 사업이 끊임없이 이어져 불교 사상에 관한 학술적 연구의 명맥이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전라도 광주 지역의 여러 사찰에서는 불교 경전 외에도 다양한 기록물을 제작하여 유통하였는데, 이러한 기록물은 각 시대의 불교 관련 내용 및 사상을 포함하고 있어 중요한 불교학적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