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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40001130
한자 慶北號
이칭/별칭 조선경북호
분야 역사/근현대
유형 사건/사건·사고와 사회 운동
지역 대구광역시
시대 근대/일제 강점기
집필자 임삼조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발생|시작 시기/일시 1937년 11월 13일연표보기 - 제1경북호 제2경북호 헌납
성격 비행기

[정의]

일제강점기 대구 지역에서 군수물자로 일제에 바친 군용기.

[개설]

1937년 중일전쟁이 본격화되자 일제는 식민지 조선을 대상으로 군용기 헌납을 강제하기 시작하였다. 대구 및 경북 지역에서도 군용기 헌납을 위한 운동이 조직적으로 전개되었고, 육군기 3기와 해군기 2기 총 5기의 군용기가 헌납되었다. 경북호는 일제에 헌납된 해군기 2기의 이름이다.

[역사적 배경]

1937년 중일전쟁 이후 일제는 침략전쟁에 필요한 인적·물적 자원을 확보하는 정책을 마련하여 전시 동원 체제를 본격적으로 가동하였다. 우선, 1937년 9월 9일 「군수공업동원법」 을 발동하여 전시에 필요한 물품을 일본 정부가 통제·운용하도록 하여 군수품의 보급이 신속하고 원활하게 이루어지게 하였다. 또한, 전시 또는 전쟁이 발생할 경우 인적·물적 자원을 통제·운영할 수 있는 기본법인 「국가총동원법」을 1938년 5월 5일 시행하였다.

「국가총동원법」을 근거로 하여 일제는 강력하게 전시 통제를 할 수 있게 되었으며, 통제 체제에 필요한 각종 법률[칙령]과 기구를 신설하였다. 1938년 7월 친일 민간단체 대표자들로 하여금 전시 동원 체제를 선전하는 조직인 국민정신총동원조선연맹을 만들어 민간에서 총후봉공(銃後奉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등 일제는 각종 법률과 친일 조직 등을 이용하여 전쟁 물자를 동원하는 총력전을 펼쳤다. 일제는 식량 물자, 위생용 물자, 군수물자, 통신용 물자, 토목 및 건축 물자, 수송 물자 등을 전쟁 물자로 지정하였다.

[경과]

조선에서의 군용기 헌납은 조선군 사령부(朝鮮軍司令部)와 소속 부서인 애국부(愛國部)가 주도하였다. 조선군 사령부는 1932년부터 참모부 소속으로 애국부를 설치하고, 조선에서 전쟁 후원 활동을 본격적으로 진행하였다. 또한, 전쟁 물자의 동원을 전담할 장교를 처음으로 조선군 사령부에 배속시켰으며, 『애국』이라는 책자를 발간하여 각 지역의 군수물자 헌납 권장과 전쟁 분위기를 조성하였다. 특히, 조선의 전 지역에서 군용기를 헌납하는 운동을 조직적으로 전개하였다. 일제가 ‘애국기(愛國機)[조선호(朝鮮號)]’라는 이름으로 군용기 헌납을 받기 시작한 시기는 1931년 만주사변 이후인 1932년부터이지만, 본격적으로 비행기 헌납을 강행한 시기는 1937년 중일전쟁 이후이다.

전시체제하 대구 및 경북 지역에서 헌납한 군용기는 육군기 3기와 해군기 2기로 총 5기이다. 1937년 11월 13일 헌납된 경북호는 모두 해군기이며 총 2기이다. ‘제1경북호(第一慶北号)’[헌납 번호 137]는 함상 전투기(艦上戰鬪機)이고, ‘제2경북호(第二慶北号)’[헌납번호 138]은 함상 폭격기(艦上爆擊機)이다. 육군기는 총 3기인데, 조선경북호(朝鮮慶北号)[헌납 번호 183, 184] 2기의 기종은 모두 구오식 전투기(九五式戰鬪機)이고, 경북봉화호(慶北奉花号)[헌납 번호 1174]가 1기이다.

군용기의 이름은 주로 헌납자에 따라 명칭이 정하여졌다. 제1경북호·제2경북호·조선경북호는 대구 및 경상북도 군민과 유지가 중심이 되어 헌납되었기 때문에 군용기 명칭이 지역명을 따 ‘경북호’가 되었다. 한편, 경북봉화호는 봉화군만 따로 군용기를 헌납하였기 때문에 ‘봉화’라는 구체적인 지명이 붙었다.

군용기를 헌납하는 단계는 제1경북호와 제2경북호의 헌납 과정을 통하여 확인할 수 있다. 일제는 1937년 8월 2일 경상북도 회의실에서 시국간담회를 개최하고 경북호를 헌납하기로 만장일치 가결한 이후, 경북 지역에서도 대대적인 비행기 헌납 운동을 강요하였다. 이후 대구 및 경북 각 지역의 관변단체, 친일파, 지역 유지, 군민들에게 ‘국방헌금’이라는 명목하에 10만 원을 기부받았다. 대구 및 경북 지역에서 군용기 헌납 운동을 주도한 대표적 친일 단체는 대구국방동지회, 재향군인회 대구연합회, 적십자사 경북 지부, 애국부인회, 대구부인회 등이다. 경상북도 산업과장이 조선군 사령부에 방문하여 군용기 헌납 약정 업무를 처리하였다. 이후 대구비행장에서 ‘경북호 헌납식’[대구방공헌납식]을 거행하였다.

[의의와 평가]

경북호는 전시체제하에서 일제의 전쟁 물자 총동원 정책이 지역사회에서 시행되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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