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0000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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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大邱 經濟-, 城西工團 |
분야 |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기획) |
지역 | 대구광역시 달서구|달성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주연 |
[정의]
대구광역시 달서구에 있는 성서산업단지의 역량과 비전.
[개설]
성서산업단지는 성서1차~5차 단지로 구분되는데, 위치와 조성 연도가 각각 다르다. 성서1차~4차 산업단지는 달서구에 있는 반면 성서5차 산업단지는 비교적 최근에 조성된 신규 단지로 지리적으로 떨어진 달성군에 조성되었다. 대구 시민들에게는 ‘성서산업단지’라는 정식 명칭보다 ‘성서공단’이라는 표현이 더욱 익숙하게 자리 잡고 있다.
[대구 경제의 허리, 성서공단]
대구광역시에는 현재 달성군 구지면에 있는 국가산업단지 1곳과 일반산업단지 19곳이 있는데, 이 가운데 2000년대 이전에 조성이 완료된 단지는 달서구의 성서공단, 북구의 검단공단, 서구의 대구염색공단, 달성군의 달성공단 등으로 불린다. 이보다 오래전에 조성된 단지로 대구제3공단과 서대구공단이 있는데, 이 단지들은 공업지역에 조성된 단지로 최근에 일반산업단지로 지정되어 재생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대구는 산업화과정을 거치면서 섬유산업을 중심으로 발전하다 보니 지역산업 구조가 발전적으로 개편될 필요를 느껴 성서산업단지를 조성하게 되었다. 대표적으로 반도체 장비와 영상 장치 제조 등 지식형 고부가가치산업을 기반으로 한 첨단산업단지로서 21세기의 경쟁력 있는 선진 산업도시 건설을 목표로 조성되었다. 성서산업단지는 전국에서 지방 산업단지로서는 규모가 가장가 크다. 1965년에 공업지역으로 결정되고 고시되어, 1984년부터 조성 사업을 시작하였다. 1988년부터 업체의 입주가 시작된 성서산업단지는 대구광역시 달서구 갈산동, 이곡동, 신당동, 호산동, 파호동, 호림동, 월암동, 대천동 일원에 자리 잡고 있다.
그동안 성서산업단지의 대표적인 제품은 자동차부품, 기계금속, 운송장비, 전기·전자, 화학, 섬유, 의복, 목재, 종이, 식음료 등이었다. 특히 성서산업단지는 자동차부품 및 연관 산업 집적지로 소문나 있다. 성서산업단지의 자동차부품 1차 협력 업체는 36개 업체이다. 자동차부품 산업은 완성차 생산에 필요한 부분품을 제조하는 산업으로서, 전방산업인 완성차 산업과 철강·기계·전기전자 등 연관 산업 발달이 클러스터 조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예컨대 대구광역시 달서구 갈산동에 있는 화신테크는 자동차용 프레스 금형 설계 및 제작 전문 기업이다. 자동차 프레스 금형 중 차체 및 새시 패널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며 현대차, GM대우, 르노삼성 등 국내 완성차업체는 물론 국외 업체에도 납품하고 있다. 2006년에는 국내 자동차 금형 업계 최초로 코스닥 상장사가 되었다. 또 자동차용 일반 프레스 금형뿐 아니라 다년간 프레스 금형 생산에 주력하면서 축적된 기술력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인 하이드로포밍(Hydroforming), 핫프레스포밍(Hot Press Forming) 등 특수 금형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2012년 뿌리 산업 진흥 페스티벌에서 ‘뿌리기업 명가’로 대통령상을 받았다.
대구광역시 달서구 호산동에 있는 성진포머는 3만 개가 넘는 자동차부품 가운데 손톱만큼 작은 부품 하나로 세계를 제패한 기업이다. ABS 브레이크를 만드는 데 없어서는 안 될 핵심 부품인 솔 시트를 개발하였으며, 자동차에서 가장 중요한 ABS 브레이크의 부품이 전체 매출의 약 40%를 점유하고 있다. 또 성진포머의 기술연구소에서 개발한 ‘극세홀 피어싱’ 기술을 통하여 ABS용 부품 대량생산과 원가절감을 가능하게 하였다. 3명의 직원으로 시작한 성진포머는 현재 직원 수 500여 명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며,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지정한 일하기 좋은 뿌리기업으로 선정되었다.
국내는 물론 해외 13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는 성서산업단지는 2019년 말을 기준으로 16조 5000억 원 규모를 생산하였으며, 이 가운데 수출액은 4조 2000억 원에 달한다. 성서공단은 대구광역시 총생산액[GR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가 넘는 지역 최대의 산업단지이며, 명실상부한 대구 경제의 허리라고 할 수 있다.
성서(城西) 지역은 대구 달성의 서쪽을 의미하는 것으로, 현재 대구광역시에서 가장 서쪽인 달서구의 서북권 지역을 가리킨다. 성서공단과 성서택지지구 조성은 달서구의 인구 증가에 큰 영향을 주었고, 점점 그 영향력이 막강해짐에 따라 달서구로부터 분구하여 성서구를 신설하여야 한다는 주장이 몇 년째 지속되고 있다. 사실상 다른 생활권이나 다름없는 달서구 내 성서권과 월배권을 분구하자는 것이다. 실제로 두 지역은 중부내륙고속도로지선 진입로를 경계로 갈려 있어 서로 연계할 기회가 적은 것이 사실이다.
성서산업단지는 대구광역시의 다른 공단에 비하여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 축에 속하는데, 무엇보다 대구도시철도 2호선 성서산업단지역과 계명대역이 가깝다. 다만 지하철이 산업단지 북쪽 끝 성서택지지구와 성서산업단지의 경계선인 달구벌대로를 지나고, 공단 자체가 워낙 크기 때문에 근로자들의 편의를 위하여 계명대역에서 성서 1차·2차·3차 산업단지로 운행하는 출퇴근 셔틀버스가 운영되고 있다. 또 자가용을 이용하여 출퇴근하는 근로자도 많은 편이다. 산업단지 북쪽 끝에는 신천대로 성서IC가 있으며, 산업단지 동쪽 끝에 중부내륙고속도로지선인 남대구IC가 있어 공단 외곽으로 진출입하기도 쉽다.
[메이드 인 성서공단]
성서산업단지의 공단 부지는 이미 1965년부터 조성되었다. 성서산업단지 가운데 1차 단지는 1965년 2월 2일에 지정되어 1988년에 준공되었고, 272만 665㎡[82만 3000평]의 규모로 대구광역시 달서구 갈산동, 장동에 걸쳐 있다. 가장 먼저 조성된 1차 단지에는 금복주의 본사와 공장, 파리크라상 대구공장,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입주한 대구비지니스센터 등이 있고, 그 옆 건물에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있다.
성서산업단지 가운데 2차 단지는 1988년부터 1993년까지 조성되었고, 410만 1215㎡[124만 617평]의 규모로 달서구 월암동, 대천동에 걸쳐 있다. 시기적으로 성서 1·2차 산업단지는 노후 산업단지로 분류된다. 한국가스안전공사 대구경북지역본부가 있으며, 한국산업은행 성서지점, 중소기업은행 성서공단지점, DGB대구은행 성서공단영업부 등 은행과 대구환경공단 서부사업소, 성서체육공원 등이 있다.
성서산업단지 중 3차 단지는 1991년부터 2002년까지 만들어졌으며, 281만 428㎡[85만 154평]의 규모로 달서구 파호동, 호림동에 걸쳐 있다. STX중공업 대구공장, 희성전자 대구2공장 등의 공장이 있다. 옛 삼성상용차 부지는 재개발되어 다른 기업들이 들어와 있다. 대구테크노파크 벤처공장, 대구융합R&D센터, 대구기계부품연구원 등 연구시설도 있고, 삼성전자와 이마트의 물류센터가 있다. 다른 시설들로는 신한은행 성서공단금융센터, 하나은행 성서공단지점, NH농협은행 성서공단지점 등의 은행이 많고 모다아울렛을 비롯하여 아울렛들이 조성되어 있다.
성서산업단지 중에서 4차 단지는 2002년에 시작한 뒤 2006년에 준공되었으며, 43만 3,415㎡[13만 1108평]의 규모로 달서구 월암동, 대천동에 걸쳐 있다. 옛 월배 비상활주로 일대에 조성된 단지로서 성서출판산업단지와 붙어 있다. 특히 4차 단지는 원래 삼성상용차 부지였다가 삼성이 상용차 생산을 포기한 뒤 일반 기업들에 다시 분양한 단지이다. 1~4차 성서산업단지들끼리는 지리적으로 인접하여 있고, 업종 특성이 유사한 반면 조성 시기에 시차가 있다.
성서산업단지 중 5차 단지는 첨단산업단지 개발사업 중심 지역으로 분류되는데, 달성군 다사읍 세천리 일원에 있다. 146만 6,629㎡[44만 3655평]의 대지 면적에 2007년부터 2012년까지 공사하였다. 인근에 있는 대구테크노폴리스, 국가과학산업단지와의 관계망을 구축하고 있으며 기계·금속, 전기·전자 및 정보통신 등 첨단업종과 의료업 등의 기업이 유치되어 있다. 또 대구광역시에 속하면서도 외곽에 있다 보니 자연녹지에 둘러싸여 있어 주변 경관이 수려한 편이다. 기존 공단의 이미지와 달리 친환경적인 여건을 지닌 5차 성서산업단지는 탄소 발생을 최소화하는 형태로 공원 녹지시설을 유지하고 있다.
[미래를 성장시키는 성서공단]
대구광역시에 따르면 대구 지역의 산업단지는 모두 22개로, 9,335개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11만 8,800여 명이 일하고 있다. 대구 전체 제조업의 약 88%, 수출의 약 80%, 고용의 약 68%를 차지한다. 하지만 1970, 80년대에 조성되어 노후화에 따른 교통난과 주차난, 환경 문제가 계속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구광역시는 산업단지와 유통단지를 연계하는 경제벨트를 구상하고 있다. 성서산업단지를 거점 단지로 하여, 서대구산업단지를 연결하고, 대구 제3산업단지를 연계 단지로 둘 예정이다. 그리고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경북대학교, 옛 경북도청, 대구종합유통단지가 있는 대구 북구 혁신경제벨트를 또 하나의 연계 지역으로 연결하는 제조 혁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구광역시가 구현할 미래형 도심산업단지는 제조 디자인 엔지니어링과 테크니션 센터의 지원기능, 산업 데이터를 메타화한 새로운 제조 서비스 창출 등 제조 산업의 개방형 혁신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산업단지 대개조 사업]
이에 대한 중앙정부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2020년 5월, 산업통산자원부와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산업단지 대개조 사업’ 집중 지원 대상 5곳 중 1곳으로 대구 성서산업단지가 선정된 것이다. 산업단지 대개조 사업은 국내 제조업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산업단지를 지역산업의 혁신 거점으로 집중 지원하는 지역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이다. 2020년 5월에는 산업단지 대개조 사업 프로젝트의 수혜 지역으로 대구광역시의 성서일반산업단지와 더불어 인천광역시의 남동국가산업단지, 전라남도 여수시의 국가산업단지, 광주광역시의 첨단국가산업단지, 경상북도 구미시의 국가산업단지가 거점으로 선정된 바 있다.
산업단지 대개조 사업은 제조공정 혁신을 통한 기업과 창업에 대한 지원으로 일자리를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28개 사업에 4742억 원이 투입됨으로써 기존 산업단지의 모습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다. 산단복합문화센터가 들어서며 캠퍼스혁신파크, 스마트공장특화캠퍼스, 스마트가든볼·휴부스 등 새로운 개념의 시설을 7개 사업으로 나누어 추진한다. 인프라 조성에는 산단 스마트 물류 공유 서비스, 유휴 공간 멀티 스페이스 조성, 공장 에너지 관리 시스템, 산업단지 상상 허브 등 12개 사업에 4036억 원이 투입된다.
한국판 뉴딜의 한 축으로 ‘그린뉴딜’을 추진하고 있는 산업통상자원부는 노후화된 산업단지를 그린산업단지로 탈바꿈하겠다는 방안을 내놓고 있다. 즉 인공지능, 5G네트워크, 데이터 중심의 일자리 창출을 꾀하는 것이다.이에 대응하여 대구광역시는 산업단지 대개조 사업 계획 안에 공장 에너지 효율화, 스마트시티와 연계된 서비스 지원, 방역 전략물자의 공급망 확충 같은 청정 산업 성장 프로그램을 포함함으로써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대구광역시는 산단 대개조 사업의 거점 산단인 성서산업단지를 디지털 전환 플랫폼과 에너지 통합 관리 체계 구축 등으로 첨단·신산업이 육성되는 친환경 제조 공간인 ‘스마트그린산단’으로 만들 준비를 갖추고 있다.
[스마트그린 산업단지]
‘스마트그린 산업단지’는 기존 전통 제조업 중심의 산업단지를 ‘스마트’하면서도 ‘그린’을 추구하는 공간으로 전환하는 사업이며 정부가 발표한 ‘한국판 뉴딜’의 10대 대표 과제 중 하나다. 스마트의 경우 데이터의 연결·공유를 통한 기업 생산성 향상을 뜻하고, 그린의 경우 에너지 고효율과 저오염 친환경적인 제조 공간을 뜻한다. 대구 성서산업단지는 일반산업단지 중 전국에서 유일하게 산업단지 대개조 사업과 스마트그린 산업단지 사업 대상지로 선정되었다. 따라서 44개 사업, 총 사업비 8813억 원 규모의 사업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게 되었다. 성서산업단지를 미래형 첨단 산업단지로 만들어 젊은이들의 꿈의 일터가 되고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여 성서산업단지가 지역산업의 중심으로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취업난에 시달리는 청년들이 산업단지 근무만큼은 기피하였다는 사실은 시급히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다. 근로자의 정주 여건이 미흡함을 파악한 대구광역시는 ‘휴폐업 공장 리모델링, 산단 밀착형 연구 활동 지원, 깨끗하고 휴식이 있는 클린로드 시설 확대 설치’ 등 7개 사업에 816억 원을 투입하고 창업 거점으로 삼을 예정이다. 아울러 산학연 협력으로 신산업 창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생산과 고용이 증가하고 대구 권역 내 산업단지와의 인적·물적 교류가 더욱 활발해져 교통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교통수요가 충분히 증가할 가능성이 다분하다.
[산업선 철도 건설 사업]
대구광역시는 또한 성서산업단지의 기업 환경을 극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중요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바로 서대구역과 대구국가산업단지를 연결하는 34.2㎞ 구간의 ‘대구산업선’ 철도 건설 사업이다. 2027년 개통을 목표로 국토교통부에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는데, 대구 주요 산업단지를 따라 철도망이 깔린다면 기업의 물류 환경은 물론 근로자들의 출퇴근도 훨씬 편리해질 전망이다. 2019년 기준 16조 8000억 원을 생산하고 대구 산업단지 근로자의 44%를 차지하는 성서산단을 살리기 위하여 대구산업선의 중요성도 더욱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