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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신밟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203936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놀이/놀이
지역 충청북도 청주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해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속놀이
노는 시기 정월대보름
관련 의례 행사 동제|안택굿

[정의]

충청북도 청주 지역에서 정월대보름 무렵에 마을 풍물패가 집집을 돌며 행하는 민속놀이.

[개설]

지신밟기 는 마을 주민들이 꽹과리, 징, 장고, 북 등의 악기를 가지고 풍물을 연주하면서 동네 곳곳을 다니며 축원하고 덕담하는 민속놀이이다. 지신을 밟는다는 것은 집 안 곳곳에 좌정하고 있는 지신이 심술을 부리면 가정이 편치 않기 때문에 지신에게 풍물패의 풍물소리를 들려주며 터 곳곳을 밟아 지신을 위로하고 심술을 달래 주는 것이다.

충청북도 청주 지역의 지신밟기는 주로 정초에서 정월대보름 사이에 마을 제사나 고사를 행하며 지신밟기를 하고, 때로는 마을에 특정 행사가 있거나 집을 이사하였을 때 하는 안택굿 등에서도 연희한다.

[놀이 도구 및 장소]

지신밟기 를 하는 풍물패는 기본적으로 꽹과리, 징, 장구, 북, 소고, 태평소 등으로 편성되는데, 실제 각 악기의 구성은 풍물패의 사정에 따라 다르다.

[놀이 방법]

상쇠가 집의 대문 앞에 도착하면, 집주인은 대문을 열고 풍물패를 맞이한다. 집 안으로 들어온 풍물패는 덕담을 하고 마당에서 한바탕 신명 나게 놀며 지신을 밟아 준다. 그러면 주인은 상을 차려 풍물패를 대접하고 감사를 표한다. 주인이 대접하는 태도를 살피고 따져서 마당이나 뜰을 시작으로 장독, 외양간, 샘, 부엌 등 집 안 곳곳을 돌며 지신을 밟는다. 모든 과정을 마치면 집주인에게 인사하고 다른 집으로 떠난다.

이러한 과정들이 진행되는 각각의 장소에서는 장소에 맞는 사설과 풍물가락, 노래가 다양하게 곁들여진다. 이를테면 처음 대문 앞에 다다랐을 때는 휘모리류의 빠른 가락을 치며 “쥔[주인] 쥔 문 여소, 문 안 열면 갈라오”라고 외치는 ‘문굿’을 행하는 식이다.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소전리의 소전2리 마을에서 조사되었던 지신밟기 사례를 보면 이러한 점이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정월대보름 오전에 10여 명으로 구성된 소전리 풍장패[풍물패]가 마을회관에 모여 한바탕 흥을 돋우고 나서 마을의 여러 집을 돌아다니며 지신밟기를 한다. 이때 집 안에서는 각각의 장소에 맞게 상쇠의 축원이 곁들여진다. 샘에서는 용왕에게 “용왕님 용왕님 사해 용왕님, 물 주시오 물을 주시오. 사해 용왕님 뚫어라 뚫어라, 물구녁[물구멍]을 뚫어라.”라고 하고, 부엌에서는 조왕신에게 “조왕대신 누르시오, 조왕대신 누르시오”라고 하고, 장꽝[장독대]에서는 터주신에게 “터주대신 누르시오, 터주대신 누르시오”라고 외며 세 번씩 절을 한다. 풍물패를 맞이한 해당 가정에서는 정성스럽게 술과 안주를 대접한다. 지신밟기를 마친 후에는 탑제를 지내고 한 해의 복을 기원한다.

[현황]

청주 지역에서는 마을의 집집을 돌며 지신을 밟는 전통적인 형태의 지신밟기가 대부분 사라졌지만, 주민 행사 등의 부속 프로그램으로 치러지는 경우도 있다. 예컨대, 2017년 서원구 남이면 척산리에서는 ‘정월대보름 맞이 선바위 탑신제 지신밟기’ 행사를 진행하였으며, 2019년 흥덕구 강서동에서는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지역 풍물패와 함께 주민의 번영과 안녕을 기원하는 지신밟기를 진행하면서 홀로 사는 노인 150명을 초청하여 함께 식사하는 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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