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202550 |
---|---|
한자 | 淸州直指祝祭 |
영어공식명칭 | Cheongju Jikji Festival |
분야 | 문화·교육/언론·출판 |
유형 | 행사/행사 |
지역 | 충청북도 청주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곽병훈 |
[정의]
2003년부터 청주시가 주최하고 청주직지축제위원회가 주관하는 공식적 행사.
[청주직지축제의 개최목적]
청주직지축제는 ‘직지’의 가치를 전 시민들에게 알림으로써 ‘직지’에 대한 지역적 자긍심을 높이며, 국내외의 수많은 사람들이 축제에 함께 참여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청주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으로 2003년에 그 첫발을 내딛었다.
[청주직지축제의 개최배경]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이 2001년 청주에서 열린 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 자문회의에서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청주에서 만들어진 ‘직지’가 현존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이라는 점이 유네스코에 의해 확인되는 역사적인 순간은 그 해 9월 4일이었다.
‘직지’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는 우리에게 많은 변화를 가져다주었으며, 특히 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교육문화 도시로서의 위상을 새롭게 정립하는 모티브로 ‘직지’가 본격 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청주시는 직지세계화 전략을 수립하여 도시 미래비전 초점을 ‘직지’에 맞추는 기초를 확립했다. 그중 ‘직지’의 유네스코 등재일인 9월 4일을 길이 기념함으로써 그 의미를 소중하게 간직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었고, 이에 따라 2002년 1월 직지 기념일 제정을 위한 시민 설문조사가 실시되면서 직지축제의 초석이 마련됐다.
2003청주직지축제는 이 같은 발판 위에 2002년 9월 27일 청주고인쇄박물관에서 개최된 ‘직지 기념일 제정을 위한 공청회’, 같은 해 10월 9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실시된 ‘직지의 날’ 제정 관련 관계부서 대책회의, 같은 해 11월 직지의 날 기념행사 계획을 위한 워크숍(청주고인쇄박물관)을 거치면서 충실한 논의가 계속됐다. 직지의 날 제정을 위한 이 같은 차분하고도 충실한 노력은 마침내 2003년 1월 10일 청주시 직지의 날 조례가 제2254호로 공포되면서 법적 근거를 구축했다. 2003년 1월 15일에는 청주시 직지의 날 행사 추진위원회 운영규칙(안) 제정 및 입법예고가 이루어졌다. 2003년 2월 6일에는 청주시 직지의 날 추진위원회 운영규칙을 의결함으로써 확고한 법률적 기틀을 마련하였다. 2003년 4월 14일에 집행위원회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행사 일정에 착수하며, 추진위원회 중심의 시민 의견 수렴과정을 거쳐 ‘2003청주직지축제’라는 공식명칭을 사용하게 되었다.
[제1회 청주직지축제(2003)]
2003년 청주직지축제는 2003년 9월 4일부터 9월 7일까지 4일간 청주예술의전당 및 청주고인쇄박물관 일원에서 개최되었으며, 약 6만 명의 시민들이 참여하였다.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으로서의 ‘직지’의 가치에 대한 자랑스러움과 함께 금속활자의 발명으로 인한 정보전달 능력의 폭발적 발휘, 그리고 인쇄문화의 발달에서 비롯된 학습기회의 확산에 기획의 초점을 맞추었다.
2003청주직지축제의 주제는 ‘돋움에서 펼침으로’였다. 금속활자의 양각이라는 구조적 형태에서 차용한 ‘돋움’은 현존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 직지의 창조정신을 담고 있다. ‘펼침’은 금속활자의 창조로 인한 인쇄문화의 발달 및 책의 출간정신을 표출하는 세계로의 인도를 나타낸다. 이 같은 주제를 바탕으로 청주의 정신적, 문화적 자산인 직지를 지역발전의 원동력으로 활용하고 직지를 알고·사랑하고·넓게 알릴 수 있는 축제로 정착시키며, 청주를 학습문화의 도시로 발전시키는 데 행사목적을 두었다.
2003청주직지축제는 직지사랑 고려문화, 직지사랑 학습도시, 직지사랑 우리문화, 직지로! 하나로! 등을 일별테마로 하여 공식행사, 전시행사, 공연행사, 체험·참여행사 그리고 학술행사 등을 중심으로 개최되었다. 직지사랑 고려문화로는 우수도서 전시, 세계기록유산 특별전, 조선초기 금속활자 특별전, 현장학습! 5학년은 다 모여라, 직지 학생 백일장, 직지 학생 서예대회, 직지 인형극, 청주시립정보도서관 개관, 고려 퍼레이드, 개막식으로 구성되었으며, 직지사랑 학습도시로는 우수도서 전시, 세계기록유산 특별전, 조선초기 금속활자 특별전, 현장학습! 5학년은 다 모여라, 고인쇄 문화 학술대회, 직지 학생 사생대회, 직지 인형극, 실버문화축제, 직지 달맞이 놀이, 학습도시 청주 Book Start, 평생학습 동아리 발표회로 구성되어 진행되었다. 직지사랑 우리문화로는 우수도서 전시, 세계기록유산 특별전, 조선초기 금속활자 특별전, 현장학습! 5학년은 다 모여라, 직지 만물상, 직지 인형극, 직지의거리 선포식, 풍물 총집합, 직지 대강연회, KBS 직지 콘서트, 직지와 청주영상콘테스트 등으로 구성·진행되었다. 마지막으로 직지로! 하나로! 는 우수도서 전시, 세계기록유산 특별전, 조선초기 금속활자 특별전, CJB라디엔티어링 시민 걷기대회, 직지 인형극, 폐막식, 직지 무용공연 등이었다.
2003청주직지축제는 새롭게 시도된 몇 가지 연출방식에 있어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천년각’이라는 훌륭한 배경을 주무대로 활용하면서 예산을 대폭 절감한 것은 야간행사 위주의 행사구성에 사전에 치밀하게 대비해 무대효과를 극대화시킨 성과로 평가된다.
도시 전체가 한꺼번에 움직인 직지달맞이 놀이와 평생학습동아리 발표회는 인공 달이 떠오르면서 시민의 안녕과 행운, 그리고 도시의 미래 희망에 대한 기원과 함께 평범함이 빛나는 순간으로써 역동성을 확보했다. 연령대의 고른 참석을 위한 배려 또한 눈길을 끄는 대목이었다. 어린이부터 청소년, 장년층, 그리고 실버축제에 참가한 노인층에 이르기까지 배우면서 즐기는 축제의 모델을 충족시키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일 동안의 축제는 뚜렷한 아이템을 선정하기가 쉽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아 있다.
[제2회 청주직지축제(2004)]
2004년 청주직지축제는 ‘소통(Communication)'을 주제로 하여 9월 2일부터 9월 5일까지 4일간 청주예술의전당, 청주고인쇄박물관 그리고 한국공예관 일원에서 개최되었다. ‘소통’은 직지의 정보적 가치와 전달적 매체로서의 선구적 기능을 포함하는 광범위한 메커니즘으로서의 소통을 의미한다. 또한 소통은 직지가 탄생된 고려의 문화와 역사가 오늘과 미래로 연결되어지는 소통을 의미하며, 사람과 사람, 문화와 문화, 지식과 정보가 자유롭게 교환되고 소통되는 것을 말한다.
2004청주직지축제는 이러한 소통의 의미를 표현하기 위해 학습, 정보, 문화를 직지원형의 중심적 가치로 내세웠다. 이러한 ‘직지’의 가치를 볼거리(見), 배울 거리(習), 즐길 거리(行)를 통해 표현하고, 이를 청주시민과 다른 지역의 사람들이 함께 참여하여 즐기고, 만들어 가는 과정을 통해 형성되어진 에너지를 지역발전의 성장 동력으로 활용하여 청주를 학습도시로 변모시키며, 궁극적으로는 ‘세계일류도시 행복한 청주건설’이라는 지역발전의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데 그 지향점을 두었다.
2004청주직지축제는 크게 볼거리 7개, 배울 거리 12개, 즐길 거리 8개 등 총 27개의 단위 행사로 개최되었다. 볼거리 행사로는 고려퍼레이드, 개막식, 폐막식, 옛 책의 아름다움, 직지국제서예대전, 좁쌀책 전시, 직지문화상품특별전으로 구성되었으며, 배울 거리로는 5학년은 다 모여라!, 직지학습관, 평생학습동아리전국경연대회, 직지동화구연전전국대회, 직지청소년예술상, 직지학술회의, 직지전국학생토론대회, 금속활자 재현, 직지와 판화, 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 워크숍, 오폐라직지, 구텐베르크 특별전으로 구성되어 진행되었다. 즐길 거리로는 직지 e-game 월드컵, 직지콘선트, 직지메아리, 직지촛불탑, 직지장터, 고려주막, VJ콘테스트, 전국사진촬영대회 등으로 구성·진행되었다.
2004청주직지축제를 통해 지역기반을 공고히 하고자 하는 목표는 충분히 달성된 것으로 평가된다. 전년도 보다 많은 약 10만 명의 시민들이 참여했으며, 축제기간 내내 시민들이 보여준 적극적인 참여와 열기는 직지가 청주의 중심축제로서 자리매김 하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또한 해외공관 가족 70여명이 참석하였고,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보호훈련 워크숍 등을 통해 관련 분야의 전문가들이 상당수 참여하는 성과도 거두었다. 그러나 ‘직지’의 전국 확산과 전국화를 도모하고자 하는 목표는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청주직지축제의 의의와 전망]
“돋움에서 펼침으로”를 주제로 치러진 2003청주직지축제와 ‘소통’을 주제로 한 2004청주직지축제는 존재하지 않는 ‘직지’의 문화원형을 그 유물적 잣대에만 머물지 않고 새롭게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세계기록유산이면서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 ‘직지’가 그저 박물관의 유리상자안에 놓여 있는 신비스럽기만 한 존재라는 한계 상황을 떨쳐 낸 신 개념의 설정은 ‘직지’를 통한 청주의 정체성 확보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청주직지축제는 2016년 국제 행사로 승격되어 2018년 현재 2018 청주직지코리아국제페스티벌이라는 명칭으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