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201494 |
---|---|
한자 | -長者-說話- |
영어음역 | Jangjaneup Seolhwa |
영어의미역 | The Tale of Jangjaneup Marsh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신촌동 |
시대 | 조선/조선 |
집필자 | 안상경 |
[정의]
장자늪의 형성 및 지명유래 전설.
[내용]
예전에 충청북도 청원군 강내면 신촌리(지금의 흥덕구 신촌동)에 장자늪으로 불리는 못이 있다. 옛날, 이곳에 천석의 부호가 며느리와 함께 살고 있었다. 그런데 장자는 인색하기 이를 데 없어 늘 마을 사람들로부터 빈축의 대상이 되었다. 며느리는 이제는 좀 이웃에게 나누어 적선하기를 권했으나 그럴 때마다 장자는 호통을 쳤다.
어느 날 스님 한 분이 시주하길 청하자, 장자는 끓이고 있던 쇠죽을 한 바가지 바랑에 퍼 넣었는데 웬일인지 스님이 받은 것은 흰쌀이었다. 이것을 본 장자는 스님이 도둑질을 했다며 가지고 있던 바랑을 빼앗았다.
부엌에서 엿보고 있던 며느리가 몰래 나와 시아버지 대신 사과하고 대신 시주를 했다. 그러자 스님은 조용히, “이 곳 마을에 모월 모일 모시 변고가 일어날 터이니 아기를 업고 아양산으로 올라가되 무슨 일이 있어도 이곳을 바라보지 말라!”고는 사라졌다.
그 날 시아버지를 설득하여 함께 피하고자 했으나, 시아버지는 허망한 소리로 알고 듣지 않았다. 며느리는 이에 아이만을 안고 집을 나왔는데, 막 산에 도착하자 별안간 하늘에서 번개가 치기 시작했다. 며느리는 너무 놀라 노승의 말을 잊고 뒤를 돌아보니 장자가 살던 집은 땅속으로 함몰되고 그 자리는 커다란 늪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어느 새 며느리 또한 아기와 함께 돌로 변하고 말았다.
이후 사람들은 이곳을 ‘장자늪’이라 불렀다. 그리고 화석이 된 모녀바위는 지금도 부모산 서쪽 기슭에 커다랗게 아기 업은 형상을 하고 서 있다.
[의의와 평가]
‘「장자못 전설」’은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있는 광포전설(廣布傳說)의 한 유형이다. 대개 ‘쇠똥으로 중을 괴롭힘-금기(뒤를 돌아보지 마라)-함몰-화석 형성’의 화소(話素)를 내포하고 있는데, 이 작품도 「장자못 전설」의 유형적인 화소를 그대로 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