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2008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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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南州洞市場 |
분야 |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
유형 | 지명/시설 |
지역 |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남주동 |
시대 | 근대/일제 강점기,현대/현대 |
집필자 | 임병무 |
[정의]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남주동과 석교동 일대에 있는 재래시장.
[형성]
남주동시장은 청주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간직한 재래시장이다. 1906년에 개설된 것으로 보이나 1829년에 간행된 『임원십육지(林園十六志)』에 ‘청주읍내장이 2일, 7일에 열렸다’라고 기록된 점을 보면 이보다 훨씬 오랜 맥락을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
[변천]
약전골목은 대구 약령시 다음으로 큰 약령시였으나 오늘날 그 이름만 남아 있을 뿐 가구점 골목으로 변했는데 2000년대부터는 가구점도 시 외곽지로 대부분 이전하였다. 강석균(전 청주문화원장)이 경영하는 대동건재약포가 제 터를 지키는 정도다. 저자거리에서 약전으로 향하는 작은 골목에는 떡전, 두부전이 있었으나 지금은 이름만 남아있다. 그 아래쪽으로는 피복전, 어물전, 철물전, 목물전, 쇠전, 피전 등이 있었는데 이중 중심이 되는 쇠전은 여러 차례 이전하여 현재는 운천동 제방 옆에 있다. 자유극장 자리에 있던 쇠전은 의병장 한봉수(韓鳳洙)[1883~1972]가 장꾼들을 모아놓고 마차 위에서 만세를 부르던 곳이다. 쇠전 앞에 피전이 지금도 남아 있다. 청주의 쇠전은 수원 쇠전, 경북 월성 쇠전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쇠전을 형성할 정도였다. 아랫녘과 윗녘의 중간지점인데다 내륙지방이기 때문에 쇠전이 유달리 번성했던 것 같다.
목물전은 남주동 해장국 앞에 있는데 플라스틱 문명에 밀려 예전처럼 찾는 사람이 많지 않다. 농주를 빚을 때 쓰던 용수, 알곡과 뉘를 고르던 키, 싸리비, 채반, 광주리, 도리깨, 조리, 칼, 도마, 방망이, 홍두깨 등을 취급한다.
쇠전, 피전, 해장국은 서로 유기적 관계를 갖는다. 새벽녘에 길을 떠나야 하는 소몰이꾼이나 장꾼에게 해장국은 더없이 좋은 식사였다. 남주동 해장국은 오늘날 체인점을 형성하며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데 이는 청주 장이 파생시킨 장날의 흔적이요, 상품이다. 청주YMCA에서 남주동시장 통으로 빠지는 좁은 골목은 청주읍성이 지나가던 자리다. 여기에는 염색공장이 있었으나 70년대 이후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