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전기의 문신, 학자, 정치가.

[가계]

본관은 덕수(德水)이며, 자는 숙헌(叔獻), 호는 율곡(栗谷)·석두(石頭) 스님·우재(愚齋)이다. 강원도 강릉 출생으로, 아버지는 증 좌찬성 이원수(李元秀)이며, 어머니는 신명화(申命和)의 딸 평산신씨(平山申氏) 사임당이다. 부인은 노경린(盧慶麟)의 딸 곡산(谷山)노씨이다.

[활동사항]

어려서 어머니 신사임당에게 학문을 익히고, 1564년(명종 19)에 실시된 생원시와 식년문과에서 모두 장원하여 이름이 높았다. 호조좌랑에 초임되어 관직 생활을 시작하였으며, 그로부터 7년 후인 1571년(선조 4) 6월 청주목사에 부임하여 이듬해 3월 병으로 사임하기까지 약 10개월 동안 치적을 두루 쌓았다.

청주 관내는 물론이고 이웃 고을들도 교화를 받아 문향(文鄕)을 이루었고, 그가 청주 향촌사회의 자치기구로 만들어 실시하였던 서원향약(西原鄕約)은 떠난 뒤에도 만인을 교화하는 큰 역할을 하였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서원향약은 국내 대표적인 향약으로 꼽힌다.

청주목사를 퇴임할 때에는 동민들이 옷소매를 부여잡고 아쉬워했으며, 동헌에 심은 수식송(手植松)은 청원군청 뒤뜰에서 송절(松節)을 보여주다 1946년에 고사하였다. 청주목사에서 사직한 그는 해주로 낙향하였다가 이후 여러 관직을 거쳐 대사헌과 대제학, 판서, 우참찬 등을 차례로 역임한 후 1583년(선조 16)에는 당쟁을 조장한다는 동인의 탄핵을 받아 사직하기도 했다.

그러나 같은 해 판돈령부사로 복직한 후 이조판서로 옮겨서는 동서분당의 조정을 위해 노력하다 뜻을 이루지 못한 채 49세에 서울 대사동(大寺洞)에서 죽었다.

[학문과 사상]

기호학파의 영수로 학문을 민생문제와 결부하였고, 10만 양병설, 대동법, 사창 실시 등 주장하는 등 현실문제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

[저술]

『율곡전서(栗谷全書)』외에도 주자학의 핵심을 간추린 『성학집요(聖學輯要)』, 아동교육서인 『격몽요결(擊蒙要訣)』, 기자의 행적을 정리한 『기자실기(箕子實記)』 등 많은 저서를 편찬했다.

[묘소]

경기도 파주 자운산 선영에 있다.

[상훈과 추모]

문묘에 종향되었으며, 청주의 신항서원(莘巷書院)을 비롯하여 파주의 자운서원(紫雲書院), 강릉의 송담서원(松潭書院), 풍덕의 구암서원(龜巖書院), 황주의 백록동서원(白鹿洞書院) 등 20여개 서원에 배향되었다. 시호는 문성(文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