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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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옥년과의 이야기는 용담동 옛 지경들에 대한 기억에서부터 시작하였다. 신옥년의 기억을 빌리자면 해방 후까지 용담동에는 집들이 별로 없었다고 한다. 간간히 한천까지 이어지는 길가에 상점들만이 있었다고 한다. 현 서문시장 인근에도 집이 거의 없었고, 서문시장 위로는 거의 소나무밭이었는데, 시신을 묻는 묘지들이 그곳에 위치해 있었다고 한다. 한두기 근처나 부러리 근처 서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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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화나 전설들이 어느 정도 서사적인 측면이 있기는 하지만, 도채비와 관련된 이야기는 민중적인 금기 사항을 드러낸다. 용담에도 그런 전설들이 남아 있었는데, 『용담동지(용담동지편찬위원회, 2001)』에 보니 도채비와 관련된 전설이 남아 있었다. ‘어느 날 밤 한 시경, 서문다리(병문교) 위쪽에 사는 한 사람이 술에 얼큰히 취해 집으로 가던 도중 집 앞 고목나무 아래 내(하천) 바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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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도2동은 제주시의 중심지로서 제주목 관아가 있는 곳이며 제주특별자치도의 정치·문화 일번지라 할 수 있다. 삼도2동에는 우체국, 시청청사, 법원, 중앙의원 등 문화시설이 집중되어 있던 곳이다. 일제강점기에도 제주도의 주요한 관공서가 있었던 곳이며, 상권이 번창했었다. 그러나 제주시의 시가지 개발에 맞물려서 1980년대 중반부터 인구이동이 나타나면서 상권이 쇠락해졌다고 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