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용필은 1921년생으로 현재 87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건강 상태가 매우 좋은 편이다. 꾸준히 써온 한시들을 모아 1997년에는 희수를 기념하여 한시집 『한라산』을 낸 데 이어, 지난 2004년 두번째 한시집 『넙은드르에 태 사르고』를 출판하였다. 제주향교 반수직, 광평마을 노인회 회장, 노형동 노인회 회장, 제주시지회 부지회장, 영주음사 부사장 등을 역임하였고, 지...
현용필의 나이 17살에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나 초상, 소상, 대상 3년상을 치렀다. 할아버지가 작고한 바로 다음해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연상을 치러야 했다. 결혼은 조혼할 때이나 부모가 연상을 치르느라 정신을 못 차려 그의 결혼에 신경을 쓸 처지가 못 되었다. 그런 연유로 그는 23살이 되는 해에야 비로소 결혼을 할 수 있었다. 흥남에 직장 생활을 하러 가기 전에 결혼 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