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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적 본풀이」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700173
한자 高典籍本-
영어음역 Go Jeonjeok Bonpuri
영어의미역 Shamanic Epic Narration of Librarian Go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봉개동 명도암(明道菴)
집필자 현용준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무속 신화|무가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봉개동 명도암(明道菴)의 고씨 댁과 김씨 댁에서 전승되는 조상신 본풀이.

[개설]

「고전적 본풀이」제주시 봉개동 명도암의 고씨 댁과 김씨 댁에서 전승되는 조상신 본풀이이다.

제주 지역에서 조상신은 ‘조상’, ‘일월 조상’, ‘군웅 일월’ 등으로 불린다. 조상신은 특정 성씨나 한 집 안을 수호해 주는 신으로, 조상의 직업에 따라 계승되어 내려온 신과 우연치 않은 계기로 모시기 시작한 신으로 나눌 수 있다.

고씨 댁과 김씨 댁의 조상신은 한양일월조상(漢陽日月祖上)으로, 고씨 조상 중의 한 분이 한양에 갔다가 자신도 모르게 모셔 온 신이라고 한다.

이 조상신에게 기원을 하려면 ‘시왕맞이’ 끄트머리에 동이풀이 굿을 하여 신을 놀린다. 동이풀이란 큰 시루에 쌀을 가득 담고 술 한 병과 기타 제물을 담아 넣은 후, 시루를 묶어 맨 광목을 심방이 물어 들고 춤추며 신을 놀리는 굿이다.

[내용]

명도암 고씨 댁에 전적(典籍) 벼슬을 지낸 이가 있었다. 벼슬을 마치고 제주로 내려올 때에 딸에게 줄 선물로 파랑 저고리, 연반물 치마 등을 가져왔다. 이 선물에 한양일월조상(漢陽日月祖上)이 따라 붙어 오는 줄 고전적은 전혀 몰랐다.

집에 와서 딸에게 선물을 주고, 딸을 정의현(旌義縣) 예촌(禮村) 양씨 댁에 출가시키기로 약조하였다. 그런데 고전적 딸이 갑자기 정신이 이상해져서, 아버지가 선물해 준 옷을 입고 예촌까지 찾아갔다. 시가가 될 집에 찾아간 딸은 논밭에 들어가 풍년가를 부르고 춤을 추며 정신 이상자 노릇을 하는 것이다.

고전적의 집에서는 종들이 나서서 며칠간을 찾아 헤매다가, 겨우 시댁까지 간 것을 데리고 집에 왔다. 점을 쳐보니 한양일월조상이 따라왔다고 굿을 하라고 점괘가 나온다. 그러나 고전적은 양반의 집에서 굿은 할 수 없다고 거부하였다.

그리하여 어느 날, 딸과 몸종이 동이처럼 쭈그려 앉은 채 죽어 버렸다. 그 후로 이 조상신을 놀리려고 하면 시루에 쌀과 술 등을 놓고 묶어 맨 동이를 심방이 물어 들고 춤추며 놀리는 동이풀이 굿이 생겼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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