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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장 본풀이」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700133
한자 高大靜本-
영어음역 Godaejang Bonpuri
영어의미역 Shamanic Epic Narration of Godaejang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삼도동 무근성〔陣城洞〕
집필자 현용준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무속 신화|무가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삼도동 무근성의 고만호 댁에서 전승되고 있는 조상신에 관한 본풀이.

[개설]

고만호 댁의 조상신은 원래 조천읍 선흘리 안씨 집안의 조상신이었으나, 어느 날 굿을 하러 온 무근성의 고씨 심방을 따라가 그 집의 조상신으로 좌정하게 되었다고 한다.

제주 지역 사람들이 ‘조상’이나 ‘일월 조상’, ‘군웅 일월’ 등으로 부르는 조상신은 특정 성씨나 한 집안을 수호해 주는 신으로, 혈연 조상의 직업에 따라 계승되어 내려온 신과 우연치 않은 계기로 모시기 시작한 신으로 나뉜다.

[내용]

안동 땅에서 안씨 삼형제가 제주도로 들어왔다. 삼형제는 선흘리에서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 비를 피하여 바위 밑에 앉아서 앞으로 살아갈 길을 의논했다.

큰형은 애월읍 납읍리로 가서 살겠다 하고, 둘째 형은 표선면 가시리로 가서 살겠다고 하였다. 막내 안씨가, “저는 갈 곳이 없으니 선흘리에 이대로 살겠습니다.” 하는데, 주걱 같은 귀가 달린 뱀이 삼 형제 앞에 나타났다.

큰형과 둘째 형이 저고리를 벗어서 바닥에 깔고 “여기로 들어오십시오.” 해도 들어오지 않던 뱀이 막내의 저고리엔 들어오므로 집에 짊어지고 가 잘 위했다. 그러자 벼슬이 많이 나와 일약 거부가 되었다.

이 안씨 집안에서는 항상 무근성의 고씨 심방을 불러 굿을 했다. 안씨가 제주 판관 벼슬을 할 때 고씨 심방이 가서 굿을 하는데, 안 판관이 작은 벼슬밖에 안 준다고 불평 소리를 했다.

이 말에 귀가 거슬린 뱀신이, “나를 위해 굿을 잘해 주는 심방의 뒤를 따라갈란다.”고 하여 ‘안채포’ 속에 들어갔다.

안채포를 메고 오던 고씨 심방이 하도 무거워 열고 보니 칠성뱀이 드러누워 있다. 그냥 짊어지고 와 집에 잘 모셨더니 금방 부자가 되고, 자손 중에 대정현감 벼슬이 나서 잘 살게 되었다.

[의의와 평가]

제주 지역에서 뱀신은 곧 부를 상징한다. 음력 정월에 집안을 지키는 칠성부군(뱀신)에게 ‘칠성제’를 올리는 것도 집안 가득 재물이 넘쳐나기를 기원하기 위해서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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