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영주시 장수면 갈산리에 있는 조선 후기 서원.

[개설]

영주 의산서원(榮州義山書院)은 1610년(광해군 2) 건립되었다. 조선시대에는 이개립(李介立)과 김응조(金應祖)를 제향하였으나, 현재는 이개립과 이흥상(李興商)을 제향하고 있다.

[위치]

장수면행정복지센터에서 서쪽 도로로 1.8㎞가량 이동하면 갈산교가 나타난다. 갈산교를 건너기 전 갈림길에서 북쪽 길로 우곡천을 따라 2.8㎞쯤 이동하면 우측으로 갈산1리로 향하는 갈림길과 함께 의산서당(義山書堂)을 가리키는 푯돌이 나타난다. 푯돌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300m가량 이동하면 영주시 장수면 갈산1리 마을 좌측에 영주 의산서원이 자리 잡고 있다.

[변천]

영주 의산서원은 1610년 건립된 의산서당에서 유래한다. 『열읍원우사적(列邑院宇事蹟)』에 따르면, 이에 앞서 이개립을 비롯해 영천군(榮川郡) 지역 사림들이 서당 건립을 모의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그 후 1610년 진상홍(秦尙弘)·조관(趙貫)·이희음(李希音) 등이 영천군수 강인(姜絪)에게 건의하여, 행의사(行衣寺) 옛터인 지금 영주시 장수면 성곡리에 의산서당을 건립하게 되었다. 당시 김응조가 쓴 「의산서당기(義山書堂記)」가 전해진다.

1664년(현종 5) 사우를 지어 이개립의 위패를 봉안하고 ‘절효사(節孝祠)’라 하였다. 1679년(숙종 5) 김응조를 추향하였으며, 1697년(숙종 23) 지역 사림들의 공의로 의산서원으로 승격시켰다. 또 1793년(정조 17)에는 영의루(詠義樓)를 건립하였다. 1868년(고종 5) 흥선대원군의 서원훼철령으로 철폐되었으나, 강당과 재실은 유지되었다고 한다. 1982년 남은 건물들을 헐어 현재 위치로 이건하여 증축하였다. 이때 사당의 명칭을 ‘절효사’에서 ‘경덕사(景德祠)’로 바꾸었다.

[형태]

영주 의산서원은 토석담장을 둘러 일곽을 이루고 있으며, 성오당·의산서당·내삼문·경덕사가 일직선상에 배치되어 있다. 사당인 경덕사는 정면 3칸, 측면 반 칸 규모의 겹처마 맞배지붕 건물이다. 전면은 원형 초석에 두리기둥을 세운 툇간이고, 내부는 제형 초석에 네모기둥을 세워 통칸으로 처리하고 우물마루를 깔아 놓았다. 의산서당은 겹처마 팔작지붕 건물이다. 중앙의 3칸은 마루를 깔고 좌우에 온돌방을 두었다. 기단은 견치석을 높게 쌓고 그 위에 화강석 초석을 높아 두리기둥을 세웠다. 성오당은 홑처마 팔작지붕 건물이다. 중앙에 1칸 마루를 중심으로 좌우에 온돌방을 둔 중당협실형이다. 성오당 오른쪽에 ‘성오당’, 왼쪽에 「양졸당(養拙堂)」 편액이 게첨되어 있다.

한편, 영주 의산서원 왼쪽 넓은 터에는 이흥상과 이개립의 묘를 수호하기 위해 건립된 석종재(石宗齋)가 있다.

[현황]

영주 의산서원은 매년 3월 중정(中丁)에 향사를 지낸다. 영주 의산서원은 2016년 3월 17일 경상북도 기념물 제172호로 지정되었다가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경상북도 기념물로 재지정되었다.

[의의와 평가]

영주 의산서원은 영주 지역에서 네 번째로 설립된 서원으로 조선 후기 영주 경주이씨 성오당 문중의 구심점이었으며, 향사의 전통을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 영주 의산서원은 의산서당 시절부터 비교적 풍부한 문헌 자료가 남아 있으므로 역사적 가치가 높은 서원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