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영주 출신의 문신.

[개설]

장후상(張后相)[1677~1742]은 문과 급제 후 성균관박사·예조정랑·양산군수 등을 지냈으며, 1728년(영조 4) 무신난 때 의병을 일으켰다.

[가계]

장후상의 자는 몽여(蒙予), 호는 석문(石門), 본관은 인동(仁同)이다. 고조할아버지는 이황(李滉)[1501~1570]의 문인인 장수희(張壽禧)[1516~1586], 증조할아버지는 진사 장여화(張汝華)[1566~1621], 할아버지는 호군을 지낸 장용경(張龍慶), 아버지는 첨지중추부사를 지낸 장유(張瑜)[1647~1733], 어머니는 김돈(金墩)의 딸 예안김씨(禮安金氏)이며, 부인은 충청도관찰사를 지낸 김주(金澍)[1512~1563]의 딸이다.

[활동 사항]

장후상은 1677년(숙종 3) 경상도 영천군 선암리[지금의 영주시 순흥면 덕현리]에서 출생하였다. 1699년(숙종 25) 증광시 문과에 급제하였으나, 급제자 가운데 시관에게 뇌물을 주고 부정 합격이 된 자가 있어 시험 자체가 무효가 되고 홍패를 수거당하였다. 이후 아버지의 명으로 처가인 충주 유곡에 살며 그곳의 선비들과 교유하였다. 1705년 생원시에 입격하여 성균관에 들어가니 세상 사람들이 ‘선급제 후진사(先及第後進士)’라고 불렀다. 1710년(숙종 36) 취소된 문과 합격이 회복되었다.

장후상은 1711년 양주로 이주하였고, 아울러 성균관의 학유·학록·학정을 거쳐, 1714년 박사가 되었다. 이때 한양 중부동으로 이거 하였다. 1716년 사헌부감찰을 지내고, 1720년(숙종 46) 성균관직강이 되었다. 1720년에 부인상을 당했는데, 장례 후 많은 사람이 재혼을 권했으나, 고례(古禮)를 인용하며 극구 사양하였다. 1722년(경종 2) 성균관사예를 거쳐 예조정랑이 되었으며, 1723년 봉심관으로 임명되어 함흥에서 일어난 능침 실화 사건을 조사하였다. 1723년 양산군수로 부임하였다. 재임 중 탐리(貪吏)를 다스리고 세금과 부역을 경감하는 등 선정을 베풀어 백성들이 공덕비를 세워주었다.

이후 고향으로 내려와 영천군 남쪽 석문에 거주하였다. 1726년(영조 2) 선전관에 제수되었으나 나아가지 않았다. 1728년 무신난이 일어나자, 근왕병을 일으켜 풍기군수 심일희(沈一羲)와 함께 토벌을 상의하였다. 1733년 아버지 장유가 세상을 떠나자 예를 다해 상례를 치렀다.

[학문과 저술]

장후상은 장신(張璶)[1629~1711]에게 학문을 배웠다. 유고는 후손 장진호(張鎭昊)가 편찬하고, 1910년에 간행한 3권 1책의 『석문시고(石門詩稿)』가 전한다.

[묘소]

장후상의 묘소는 영주시 이산면 용상리에 있다.

[상훈과 추모]

이만도(李晩燾)[1842~1910]가 지은 묘갈문을 1905년에 세웠으며, 권연하(權璉夏)[1813~1896]가 행장을 지었다. 종조카 장위방(張緯邦)[1697~1753]이 가장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