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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102055
한자 立春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경상북도 영천시
집필자 문애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 풍속
의례 시기/일시 양력 2월 4일에서 5일 사이에 듦

[정의]

경상북도 영천 지역에서 24절기 중 봄이 시작되는 절기.

[개설]

입춘(立春)은 24절기 중에서 양력으로 2월 4일이나 5일에 드는 절기로, 대한과 우수 사이에 든다. 봄이 시작하는 날이라 하여 입춘(立春)이라는 이름이 붙었고, 대개 이때를 즈음해서 설날이 있다. 입춘일은 천세력(千歲曆)에 정해져 있는데 연초인 경우가 많다.

영천 지역에서는 입춘날 입춘첩 붙이기를 하는 가정이 많다. 입춘에는 집집마다 대문·기둥·대들보·천정 등에 좋은 뜻의 글귀를 붙이는데, 이를 춘축(春祝)이라고 한다. 입춘문(立春文)은 대개 정해져 있으나, 가장 널리 쓰이지고 있는 입춘 축문은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 등이다.

또 입춘에는 오곡의 씨앗을 솥에 넣고 볶을 때 가장 먼저 솥 밖으로 튀어 나오는 곡식이 그해 풍작이 된다고 하는 속신(俗信)이 있었다. 이날 농가에서는 보리의 뿌리를 파보아 1년 농사의 풍흉을 점치기도 하는데, 늦가을에 심은 보리가 입춘 무렵이 되면 뿌리가 내리기 시작한다. 보리 뿌리가 세 갈래로 되어 있으면 풍년이 들고, 두 갈래이면 평년작, 한 갈래면 흉년이 들 징조라고 전해진다. 뿌리가 시들었을 때에도 흉년이 된다고 여겼다.

입춘 때의 이러한 관습은 지금도 일부 연세 많은 분들 사이에서 전승되고 있다. 이러한 보리 뿌리 점을 치는 이유는 24절기 중 첫 절기인 입춘이 한 해 농사의 기점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입춘에는 각 지방에서 보리뿌리점 외에 입춘점, 보리할매점 등 다른 농경의례도 성행하였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영천시 대창면에서는 입춘이 드는 시기에 ‘입춘대길(立春大吉)’ 등과 같은 좋은 뜻을 담은 입춘축을 써서 부엌문·광·기둥 등에 붙였는데, 대문에는 붙이지 않는다. 항상 붙이는 곳에 매년 새로 붙이는데,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바람에 떨어져 나가므로 그냥 그 자리에 다시 붙인다고 한다. 글을 쓸 줄 아는 사람은 직접 쓰거나 이웃에 한학(漢學)을 하는 분이 있으면 써서 이웃에게 나누어 준다.

영천시 야사동에서는 안방 들어가는 문 위에 붙이는데, 매년 새로 쓰며 작년에 붙인 것은 떼서 불태운다. 입춘이 드는 시간이 있지만, 보통 입춘시(立春時)는 맞추지 않고 입춘날 아침에 붙인다.

또한 입춘을 즈음해서 보리 뿌리를 캐 보는데, 입춘 때는 보리밭과 마늘밭을 매는 시기로, 이때 보리 뿌리를 캐 보아서 보리 뿌리가 건실하게 길게 뻗어 있고 병이 없다면 그 해 보리농사가 잘된다고 좋아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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