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의성군 단촌면 하화리에 있는 조선 후기 사설 교육 기관.

[개설]

화산 서원(禾山書院)이 위치한 경상북도 의성군 단촌면 하화리는 장흥 마씨(長興 馬氏)의 집성촌이다. 입향조는 마온종(馬溫宗)으로 임진왜란 때 창의한 공으로 원종공신(原從功臣)이 되었다. 1855년(철종 6) 마온종의 후손들이 11세조 마천목(馬天牧)[1358~1431]을 기리기 위해 오천 영당(梧川影堂)을 설립하였는데, 이것이 화산 서원의 전신이다. 마천목의 본관은 장흥(長興), 자는 군련(君戀), 호는 오천(梧川)이다. 고려 말~조선 초의 무신으로 1398년(태조 7) 제1차 왕자의 난 때에는 정안군(靖安君)을 도와 공훈을 세웠다. 1400년(정종 2) 제2차 왕자의 난 때는 후에 태종이 되는 이방원(李芳遠)을 보필하여 좌명공신(佐命功臣) 3등에 명해졌다.

[위치]

화산 서원은 경상북도 의성군 단촌면 수일상길 23[하화리 350]에 있다. 하회 경로당에서 행화길을 따라 300m 가량 이동하면 왼쪽으로 논과 논 사이에 수일상길이 보인다. 수일상길을 따라 약 120m 간 후 우회전하여 80m 가량 이동하면 화산 서원이 자리잡고 있다.

[변천]

1855년 의성 지역 사림들이 모여 태종을 보필하여 공을 세운 마천목을 향사하기 위해 오천영당을 건립하였다. 그 뒤 1915년[1925년으로 기록한 자료도 있다] 영당을 개수하여 숭절사(崇節祠)로 고치고 강당인 소훈당(昭勳堂)을 건립하였다.

1976년 이 지역 유림들이 발의하여 화산 서원으로 이름을 바꾸고 마천목의 장자 마승(馬勝)을 배향하였다. 1986년 훼손된 숭절사와 동명문을 중수하면서, 서원의 서편에 신식 건물로 재실을 만들었는데, 마천목의 호를 따서 오천재(梧川齋)라고 이름을 붙였다.

[형태]

화산 서원은 강당과 사당이 일직선으로 배치되어 있는 전학후묘(前學後廟)의 형태를 보인다. 사당인 숭절사와 강당인 소훈당을 비롯하여 강당 양 옆의 협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숭절사는 정면 3칸, 측면 1.5칸 규모의 익공계[익공이 두 개 사용된 이익공] 맞배지붕 건물이다. 소훈당은 정면 4칸, 측면 1.5칸의 팔작지붕 건물이다. 측면의 경우 칸 수로는 3칸이나 주칸의 너비를 기준을 보았을 때 1.5칸이므로 이를 기준으로 삼았다. 경사진 언덕 위에 자연 지형을 그대로 이용하여 중기단을 쌓아 올려 정면에서 보면 중층 구조이나 측면에서 보면 단층 구조이다.

[현황]

화산 서원 경내에는 ‘숭절사(崇節祠)’, ‘동명문(東明門)’, ‘소훈당(昭勳堂)’, ‘소훈당기(昭勳堂記)’, ‘홍휴재(鴻休齋)’, ‘숭도문(崇道門)’, ‘화산서원기(禾山書院記)’ 등의 현판이 있다.

화산 서원은 비지정문화재로 현재 장흥 마씨 문중 및 지방 유림에서 관리한다. 향사를 비롯하여 장학회 설립 및 운영, 후학 양성 등 조선 시대 서원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