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9015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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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始興君子峰城隍祭音樂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경기도 시흥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목진호 |
[정의]
경기도 시흥시 군자봉에서 펼쳐지는 음악과 함께 하는 성황제.
[개설]
「시흥 군자봉 성황제 음악」은 마을 풍물패와 무녀의 노래, 악사들의 반주 음악 등으로 다양한 측면을 지닌다. 마을 풍물패는 김부 대왕을 서낭대로 받들어 유가(遊街)를 돌거나 성황제가 행해지는 군자봉 정상까지 옮기는 동안 걸으면서 연주한다. 무녀의 노래는 경기 이남의 도당굿에서 주로 나타나는 경기 시나위에 맞춰 부르는 육자배기토리나 서울굿의 타령 및 노랫가락에 맞춰 부르는 경토리[경조(京調), 경제(京制)]가 주를 이룬다. 악사의 음악은 피리, 대금, 해금, 장고, 징 등 삼현육각(三絃六角) 편성에 따라 경기 시나위나 창부 타령 또는 서울 노랫가락에 맞춰 즉흥적으로 연주된다.
[채록/수집 상황]
시흥 군자봉 성황제의 당주무였던 김순덕(金順德)[1937~2009]은 1991년 11월 25~26일 KBS 제1스튜디오에서 조한춘(趙漢春)[1919~1995], 오수복(吳壽福)[1924~2011]과 함께 음원 자료를 남겼다. 이 음원 자료에는 김순덕이 부른 부정거리가 녹음되어 있고, 1992년 시흥 군자봉 성황제에 참가한 방돌근(方乭根)[1941~2001]의 시나위 반주 음악이 포함되었다. 이 음원은 1998년 국립국악원에서 『한국음악: 경기 도당굿』 30집으로 채보하여 악보로 전해진다.
[내용]
마을 풍물패가 김부 대왕을 모신 서낭대를 들고 유가를 돌 때 연주하는 장단은 길굿, 굿거리, 자진모리, 당악 등이다. 마을 풍물패의 길굿, 굿거리, 자진모리 장단은 3분박 4박으로 걸으면서 연주하기 쉬운 형식이고, 당악장단은 2분박 4박의 형식으로 빠르게 몰아 신명을 끌어올리는 장단이다. 군자봉 정상에서 이루어지는 의례 때 부르는 무녀는 부정거리와 도당거리, 불사거리에서 도살풀이 장단과 자진굿거리 장단, 그리고 경기 시나위 반주에 맞춰 육자배기토리로 부른다. 이 밖에 경기·서울 굿거리인 승전맞이, 신장대감, 창부서낭, 서낭맞이, 뒷전 등은 반염불·굿거리·타령·당악 장단에 맞춰 경토리로 부른다.
시흥 군자봉 성황제 당주무녀의 신당에서 이루어지는 의례는 경기·서울 굿인 진적굿[무당 자신의 재수굿으로 무당이 모시고 있는 신들을 받들어 보시는 굿]의 음악적인 형식과 내용을 취한다. 1992년 진적의 굿거리는 오수복의 고사 축원→ 김순덕의 산거리·오방신장·대신할머니거리→ 무녀의 장군거리·별상거리→ 장유분(張有分)의 불사거리·호구거리·대신거리→ 김운심의 대감거리[벼슬대감-터주대감-도당대감-직성대감] 순으로 치러졌다. 이 굿거리들은 강신무(降神巫)[신이 내려 무업을 하는 무당]들의 진적굿에서 흔히 행해지는 경토리에 의한 경기·서울 굿의 음악적 특징을 그대로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악기 구성은 피리, 대금, 해금의 삼잽이[제금(提琴), 장구, 호적(胡笛) 등으로 주로 굿거리 가락을 연주하는 형태]와 장고, 징, 바라 등의 타악기로 이루어진다. 1992년에는 이한복의 피리, 방돌근의 해금, 허무길의 대금 연주로 이루어졌고, 장고와 징이나 바라는 무녀와 박수가 돌아가면서 맡았다.
[현황]
「시흥 군자봉 성황제 음악」은 2012년 비영리 민간 단체 '군자봉 성황제 연구보존회'와 현재 4대 당주무녀인 고현희[1971년생]를 중심으로 전통을 이어오다가, 2015년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59호로 지정되어 음악적 정체성을 지켜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