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시흥시 미산동에 있는 조선 전기의 문신 성희철의 묘.

[개설]

성희철(成希哲)[1464~1512]의 본관은 창녕(昌寧), 자는 자명(子明)이다. 문효공(文孝公) 성사달(成士達)의 현손(玄孫)이며 호조좌랑(戶曹佐郞) 성완(成玩)의 아들로 6형제[희건(希騫), 희중(希仲), 희철(希哲), 희적(希赤), 희문(希文), 희주(希周)] 중 셋째이다. 1496년(연산군 2) 문과에 합격하고 관직에 나아가 예문관검열(藝文館檢閱)과 병조좌랑을 지냈으나 1504년(연산군 10) 갑자사화로 장흥부(長興府)로 유배되었다. 1506년(중종 원년) 중종반정으로 다시 교서관교리(校書館校理)에 임명되고 이후 승문원참교(承文院參校)에 이르렀다. 천성이 명민, 강직하고 경학에 밝았으며 정도를 지켜 추앙을 받았다.

[위치]

성희철 묘는 경기도 시흥시 미산동 산30-6에 있다. 재실(齋室) 인현재(仁峴齋) 우측 창녕 성씨(昌寧成氏) 세장지(世葬地)의 아래쪽에 있다. 위로 맏형 용양위부장(龍驤衛部將) 성희건 묘, 아버지 호조좌랑 성완 묘, 막내 동생 종부시정(宗簿寺正) 성희주 묘, 아래에 이황(李滉)의 문인인 종손(宗孫) 성낙(成洛) 묘가 있다. 우측 언덕에 넷째 동생 사헌부감찰 성희적 묘, 둘째 형 홍문관교리 성희중 묘, 조카 성세장(成世章) 묘가 있다. 우측 언덕에는 성완의 현손(玄孫) 성여용(成汝容) 묘가 있다. 시흥시청에서 부천시 방향으로 국도39호선으로 가다가 미산동 간댐마을을 지나 좌측으로 구수미1길로 들어서면 구시미마을 북측 산언저리에 위치한다.

[변천]

1990년 4월 15일 묘역을 정비하였다.

[형태]

묘역에는 상석과 복두공복(幞頭公服)의 높이 1.78m의 문인석 등 옛 석물이 구비되어 있다. 쌍분(雙墳) 가운데 앞에 백(白)대리석의 방부원수(方趺圓首) 양식의 높이 1.5m의 묘갈(墓碣)이 건립되어 있다.

[금석문]

높이 1.3m의 비신(碑身) 앞면에 두 줄로 '봉열대부 수승문원참교 성공지묘 숙인전주 이씨지묘(奉列大夫守承文院參校成公之墓淑人全州李氏之墓)'라고 써 놓았다. 뒷면 위에 '참교 성공묘갈명(參校成公墓碣銘)'이라고 전액(篆額)을 써 비석의 종류를 밝히고 있다. 갈제(碣題)를 따로 마련하였으나 마모가 심하여 보기 어렵다. 세운 연대는 '가정 37년[1558년] 구월 □일 립(嘉靖三十七年九月□日立)’이다. 내용은 성균관대사성 민기(閔箕)가 지었다.

[의의와 평가]

성희철 묘는 조선시대 분묘 연구의 귀중한 자료이다. 또한 묘갈은 당대 문장가인 민기가 지은 것으로 묘갈 내용 연구에 중요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