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9002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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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畿甸邑誌 |
분야 | 지리/인문 지리 |
유형 | 문헌/전적 |
지역 | 경기도 시흥시 |
시대 | 근대/개항기 |
집필자 | 손승호 |
[정의]
시흥시가 포함되는 경기도 지역의 읍지와 사례를 모아 1895년(고종 32)에 편찬한 경기도 지리지.
[개설]
『기전 읍지』는 1895년(고종 32) 경기도에 소재한 11개 고을의 읍지를 합해 엮은 경기도 도지(京畿道道誌)이다. 당시 경기도 고을 38개 가운데 약 1/3에 해당하는 읍지만 실려 있으며, 각 읍지의 형식은 지방별로 서로 다르다. ‘기(畿)’란 중국에서 도성으로부터 사방 500리[약 200㎞]에 포함되는 왕의 직할지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한양으로부터 100리[약 40㎞]에 이르는 범위까지를 기로 간주하였다. 기는 기전(畿甸)·기내(畿內)·기방(畿邦)이라고도 하며, 지금의 경기도와 거의 같은 범위이다.
[저자]
『기전 읍지』는 붉은색 인찰판에 ‘의정부(議政府)’로 명기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의정부(議政府)에서 편찬한 것으로 짐작된다.
[편찬/간행 경위]
1871년(고종 8)에 편찬된 『경기읍지(京畿邑誌)』가 과거 전통을 집대성하여 풍부한 지방 자료의 수집을 목적으로 했다면, 제2차로 편찬된 『기전 읍지』는 동학농민운동과 갑오개혁 등 급변하는 사회의 흐름 속에서 근대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꼭 필요한 정보만을 별도로 정리하여 편찬하였다.
[형태/서지]
『기전 읍지』는 모두 3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책은 53장, 제2책은 105장, 제3책은 76장이다. 크기는 가로 17.8㎝, 세로 28.6㎝이다.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연구원이 소장하고 있다.
[구성/내용]
『기전 읍지』의 수록 차례는 다음과 같다. 제1책에는 영종1, 양근, 고양1, 영종2가 포함되어 있다. 제2책에는 안산, 죽산, 부평. 남양, 시흥, 고양2가 수록되어 있다. 제3책에는 교동이 있다. 읍지에는 채색 지도 7장이 별도로 포함되어 있다. 일부 고을은 한 책 내에서 분리하여 수록하였다. 『경기읍지』와 마찬가지로 지리지 부분과 읍 사례로 구분하여 내용을 정리하였다. 지금의 시흥시는 제2책 「안산군」에 수록되어 있으며, 시흥시의 일부 지역이 포함되는 인천부의 기록은 누락되었다.
주요 내용으로는 방리(坊里), 도리(道里), 건치 연혁(建置沿革), 군명(郡名), 형승(形勝), 관직(官職), 산천(山川), 성씨(姓氏), 풍속(風俗), 단묘(壇廟), 공해(公廨), 제언(堤堰), 창고(倉庫), 물산(物産), 역원(驛院), 관방(關防), 누정(樓亭), 사찰(寺刹), 명환(名宦), 인물(人物), 총묘(塚墓), 어제(御製), 한전(旱田), 수전(水田), 진공(進貢), 조적(糶糴), 전세(田稅), 대동(大同), 균세(均稅), 호구(戶口)‚ 군총(軍摠)‚ 봉름(俸廩) 등이다.
여기에 수록된 안산군의 내용은 지리지와 읍 사례가 분리되어 있지 않으며, 지리지 뒷 부분에 한전, 수전, 진공, 조적, 전세, 대동, 균세, 호구, 군총, 봉름을 첨부해 놓았다. 산천조(山川條)에서 오이도에 대한 내용을 볼 수 있는데, “오질이도는 지금의 오이도로서 군의 서쪽 40리[약 16㎞]에 있다[吾叱耳島 今烏耳島 在郡西四十里].”라고 서술하여 ‘오질이도’와 ‘오이도’가 같은 섬이란 점을 명백히 보여준다.
[의의와 평가]
조선 후기 시흥시의 지리적 상황을 파악할 수 있게 해주는 자료이다. 또한 오이도의 지명 변천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다. 지금의 시흥시는 당시에 인천부와 안산군으로 나뉘어 있었지만, 인천의 읍지가 누락되어 현재 시흥시의 전 지역의 지리를 이해하기에는 다소 아쉬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