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9011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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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蘇萊亭便射-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경기도 시흥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목진호 |
공연장 | 소래정 - 경기도 시흥시 방산동 산10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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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활쏘기 시합 |
[정의]
경기도 시흥시 소래정에서 편을 나누어 하는 전통적인 활쏘기 시합.
[개설]
1936년 『조선의 향토오락』을 쓴 무라야마 지준[村山智順]의 조사에 의하면, 당시 경기도 시흥 지역에서 수시로 활쏘기를 했는데, 이는 유학자나 남성 위주의 오락이었다고 전한다. '소래정'이라는 이름은 '소래산의 정기를 받은 곳'이라는 의미로 지었다고 하며 관무정 다음으로 시흥에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소래정의 위치는 부천군 소래면 은행리 찬우물마을[지금의 시흥시 은행동]에 자리하고 있었는데, 1993년 현재의 방산동으로 옮겨왔고 2009년 새로이 준공을 마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구성 및 형식]
편사(便射) 놀이는 대회가 시작되면 화살 다섯 발을 쏘아 과녁을 맞춘 개수만큼 동그란 모양으로 도장을 찍거나 중(中)이라는 붉은 글자를 찍어 순위를 정하는 형식의 경기이다. 소래정 편사 놀이는 활을 쏘는 사원(射員)들이 자신이 속한 사정(射亭)에 따라 편을 나누어 활쏘기를 겨루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사원들이 활을 쏘아 과녁에 맞히면 고전(古傳)[과녁 주변에서 깃발을 들고 화살의 적중 여부를 알리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 깃발을 둥글게 그리면서 수신호를 보냈다. 과녁에 명중하면 북, 장구, 해금, 피리, 대금 등의 삼현육각(三絃六角)에 맞춰 기생들이 '지화자'를 부르곤 했다고 한다.
[내용]
과거에는 편사를 신청한 사정은 '청했다'는 의미에서 파란색 기를 들었고, '놀러 온' 사정은 노란색 기를 들고 서로를 맞아 경기를 펼쳤다. 시흥 지역의 소래정은 충청북도 괴산군의 사호정(射虎亭)과 자매결연을 하여 일 년에 한 번씩 친선 편사 놀이를 했다고 한다. 이 놀이의 당사자들은 경쟁보다는 잔치와 화합, 그리고 예절의 의미를 띠고 경기에 임했음을 특별히 강조한다.
[연행 시기 및 관련 의례]
소래정은 매년 벚꽃이 만발한 4월에 주로 경기를 했는데, 인천광역시 남동구 남수정(南壽亭)과 편사를 갖는다고 한다.
[현황]
소래정은 시흥시 방산동 산104-1에 있으며 시흥시의 지원을 받아 2009년 5월 새 단장을 하고 문을 열었다. 당시 시흥시가 12억 원을 들여 지상 2층, 지하 1층의 수도권 최대 규모로 준공하였는데, 밤에도 활을 쏠 수 있을 정도로 조명 시설을 갖추었다. 소래정에는 1970~80년대 각종 대회에 나가서 받은 우승 트로피, 상장, 시지(矢誌)[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얻은 점수를 기록하여 장원한 팀에게 주는 책자], 사진 자료 등이 보관되어 있다. 또한 1984년 전국 대회의 시지와 1995년 행주 문화제의 시지, 그리고 2007년 화성 문화제의 시지까지 보관되어 있다고 한다.
[의의와 평가]
편사 놀이는 활을 쏘면서 경기하는 놀이로서 오랜 역사를 통해 전국 단위에서 행해져 왔던 민간의 놀이이다. 소래정의 역사도 약 100여 년의 역사를 가졌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시흥 지역의 활발한 놀이 문화를 반증하는 사례라는 점에서 탁월한 의의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