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시흥시의 거무개와 배우물마을을 조사한 마을 향토지.

[개설]

『거무개·배우물 마을지』는 시흥시 최초의 마을 향토지로, 2001년 2월 마을 주민들에 의해 발간되었다. 거무개는 현재 거모동 동보아파트가 자리한 곳이며 배우물은 거무개 동편이다.

[편찬/간행 경위]

1999년 거무개 웃말에 동보아파트가 들어섰다. 규모가 제법 컸고 마을의 외형적인 변화가 급격한 시기였다. 마을 청년회와 어르신들이 지역 개발로 인해 마을 대부분이 사라지는 것을 안타까이 여겨 당시에 남아 있는 마을의 역사와 문화, 생활 풍습들이 다 사라지기 전에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하여 후세에 물려주고자 하는 뜻으로 발간하게 되었다. 『거무개·배우물 마을지』는 경기도 시흥시 거모동 소재 거무개와 배우물마을의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문화, 시대 변화에 따른 주민들의 생활과 풍습을 이해하고 보존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거무개·배우물청년회에서 자비로 발간하였다.

[서지적 상황]

『거무개·배우물 마을지』는 거무개·배우물청년회가 2001년 간행하였다.

[형태]

사륙배판으로 총 100쪽이다.

[구성/내용]

『거무개·배우물 마을지』는 모두 2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편 ‘거무개와 배우물의 역사와 문화유산’은 마을 개관, 가구와 인구, 연혁, 성씨, 마을 명칭의 유래, 경기도 지정 문화재, 경기도 지정 종가, 인물, 땅 이름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2편 ‘마을의 풍습과 생활’은 주변 환경, 생업 활동, 세시풍속, 놀이와 생활, 공동생활, 마을의 역대 조직 현황으로 구성되어 있다. 프롤로그에는 10년 단위로 변화되는 모습의 마을 전경 사진과 마을회관[경로당] 사진, 마을 행사 사진, 간이 상수도와 제방 공사를 담은 마을 건설 사진, 주민들의 생활 모습 사진과 관공서와 공공 기관의 사진을 실었다. 특히 발간사와 축간사를 마을청년회장, 통장, 출향 인사 등의 글을 실어 마을지로서의 친근감을 더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1999년을 기준으로 삼아 마을을 지키고 살아가는 어르신들에게 증언을 듣고, 시흥시 향토사료실의 각종 문헌과 자료를 참고하여 사실성을 대조·확인하는 방법을 거쳐 기록으로 남겼다. 다만 자료 수집이 어려워 어떤 것은 추정하여 기록한 것도 있지만, 주민들의 협조와 청년회의 발로 뛰는 작업을 거쳐 탄생한 마을 향토지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출생과 성장, 머물러 살았거나 유택이 있으며 정치·학문·예술·교육·자선 등의 업적이 뚜렷한 인물들을 수록하여 마을의 정체성을 찾으려 노력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백과사전과 같이 탄탄하게 구성되어 있어 마을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무엇보다 지역 청년회가 지역 정체성 보전을 위해 자비를 들여 자발적으로 발간하였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