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에 있는 윤돈의 묘.

[개설]

윤돈[1551~1612]은 조선 중기의 문신으로, 본관은 남원, 자는 여승(汝昇), 호는 죽창(竹窓)이며, 아버지는 찬성공(贊成公) 윤극신(尹克新)이다. 이황(李滉), 기대승(奇大升)에게서 수학하였으며 1585년(선조 18)에 식년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였다.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 당시 왕을 호종하였으며, 병란이 끝난 1598년(선조 31) 병조참의를 거쳐 대사간에 이르러 척신의 직을 파할 것과 종계변무(宗系辨誣)를 위하여 노력하였다. 그 뒤 형조참의, 예조참판, 강원도관찰사, 부제학 공조판서, 충청도관찰사, 동지중추부사를 역임하였다. 1608년(선조 41) 선조 사후 산릉도감 제조(提調)를 거쳐 예조판서가 되었으나 장마로 산릉이 무너지자 그 책임으로 파직되었다. 시호는 효정(孝貞)이다.

[위치]

윤돈 묘는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 산 44[달래내로221번길 16] 일원 남원윤씨 묘역에 위치한다.

[형태]

배위(配位) 정경부인 전주이씨의 묘와 쌍분으로 용미와 활개를 갖추고 있다. 봉분 중앙에 혼유석, 상돌과 4각 향로석이 있고, 계체석과 8각 망주석, 문인석 등의 석물이 배치되어 있다. 이 중 망주석은 좌의 높이 198㎝, 우의 높이 204㎝로 간주석에 석수가 양각되어 있으며 굵고 우람하다. 문인석은 금관조복형(金冠朝服形)으로 이목구비가 뚜렷한데 큰 눈, 큰 코와 一자로 다문 입 및 볼의 광대뼈가 튀어나온 모습을 사실적으로 표현하였다. 홀(笏)을 마주잡은 두 손은 손가락의 표현이 없으며, 짧은 옷소매에 관복은 2단으로 八자형을 하고 있다. 크기는 좌우가 높이 2m, 얼굴 부분 56㎝로, 이 묘역의 망주석과 문인석은 금토동 남원윤씨 묘역의 석물 중 가장 우수하다.

[금석문]

묘표는 봉분 좌측에 북동향하여 백색 화강암제의 비좌와 오석의 비신 및 팔작지붕의 지붕돌[옥개석]을 갖추고 있다. 비신은 전·후·좌 세 면에 비문이 있는데, 앞면에 세로 다섯줄로 ‘有明朝鮮國資憲大夫行禮曺判書兼知經筵義禁府春秋館弘文館大提學五衛都摠府都摠管贈謚孝貞尹公諱暾墓 貞敬夫人全州李氏祔左(유명조선국자헌대부행예조판서겸지경연의금부춘추관홍문관대제학오위도총부도총관증익효정윤공휘돈묘 정경부인전주이씨부좌)’라 새겨져 있다. 비문은 해서체이며 8대손 윤정현(尹定鉉)이 찬하고, 후학 권시헌(權是憲)이 썼다. 건립연대는 1861년(철종 12)이다. 지붕돌은 처마면이 일자에 가까우나 끝을 약간 추켜세우고 있으며, 처마 두께는 8㎝이다. 비의 총 높이는 241㎝로, 비좌 높이 49㎝, 너비 99㎝, 두께 78㎝, 비신 높이 146㎝, 너비 62㎝, 두께 33㎝, 지붕돌 높이 46㎝, 너비 98㎝, 두께 68㎝이다.

[현황]

묘소는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 능안골 남원윤씨 선영 내에 둘째 아들 윤형철(尹衡哲)의 묘 아래에 북동향하여 있는 역장(逆葬)이다. 윤돈의 묘 아래에는 큰 아들 윤형준(尹衡俊)의 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