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항기 포천 출신의 효자. 구규석(具揆錫)의 아버지 무이처사(武夷處士)는 젊어서 일찍 부인을 잃고 명산(名山)을 두루 살피며 시문을 즐기는 일 이외에는 아무런 관심을 갖지 않고 오랫동안 방랑 생활을 하였다. 그러다가 45세 때 황해도 어느 마을의 무남독녀인 문화 유씨와 재혼하여 3남 1녀를 낳았는데, 구규석은 그 중 장남이다. 구규석은 15세 때인 1877년(고종 14) 연로한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