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남원시 운봉읍 산덕리에 있는 조선 전기의 대성전.

[개설]

운봉향교는 창건 연대가 불확실하다. 조선 태종대에 이르러 전국 각 군현(郡縣)에 향교 설치령이 있었던 것으로 보아, 1410년(태종 10)에 창건되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운봉향교대성전에서는 공자를 중심으로 우리나라의 18현(賢)을 배향하고 있다. 자산으로 향교답 5.5두락과 임야 15.5정이 있다.

소장한 도서로는 『문암민영진선생효행록』, 『국역우득록』, 『진도향교지』, 『명륜당중건지』, 『의흥향교지』, 『진안향교지』, 『운성지』, 『문묘고증록』 등이 있다.

경내에는 ‘현감이후두현청임흥학비’, ‘군수정후종근덕불망비’, ‘군수임공진섭모성불망비’, ‘군수배후석린청정립망영세송공비’, ‘전전교춘파박봉래공적비’, ‘유도회장정재김기대공적비’, ‘운봉향교도로이설기적비’, ‘운봉향교중수비’, ‘전전교덕제서경원기적비’, ‘유도회장춘원서상철기적비’, ‘운봉향교명륜당중건기적비’, ‘대성전중건기적비 등의 비석이 있다.

[변천]

기록상으로는 1575년(선조 8)에 가산리(佳山里) 성산(城山)에 현유를 배향하고 지방민의 교육을 위해 창건하였다고 되어 있다. 연대는 알 수 없으나 가산에서 북천 성산(잿뫼산)으로 옮겼다가, 그 후 정유재란 때 소실되고 1640년(인조 18)에 산덕리 현 위치로 옮겼으며, 1758년(영조 34)에 현감 김광우(金光宇)가 향교를 크게 증축하였다.

1957년에 발간된 『운성지(雲城誌)』에 따르면 1758년 현감 이건(李健)이 쓴 「향교중수기(鄕校重修記)」에 운봉향교를 가산(佳山)에서 차례로 북천리의 성산(城山), 당월(堂月), 산덕(山德) 등으로 옮겼다고 기록되어 있다.

1979년 3월 3일 화재로 명륜당이 전소되었으나 1981년 5월에 중건하였다. 건물에 대성전, 동무와 서무, 신문, 동재와 서재, 명륜당, 고직사, 진강루, 외문 등이 있다. 대성전에서는 공자를 비롯한 5성과 송대 4현을, 동·서무에는 한국 18현을 배향하고 있다. 향교 재단에서 소유, 관리하고 있으며, 해마다 봄가을 두 차례 석전제를 지내고 있다.

[형태]

대성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으로 맞배지붕이며 두리기둥이다. 명륜당은 규모가 훨씬 커 정면 5칸, 측면 2칸으로 맞배지붕이며 두리기둥이다.

[현황]

대성전 명륜당이 있고, 내삼문이 3칸, 외삼문이 3칸이다. 동재와 서재가 있고, 양사재와 교직사가 각각 1동씩 있다. 향교지기가 있어 잘 관리하여 비교적 양호하게 보존되어 있다. 1984년 4월 1일 전라북도 문화재자료 제50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전라북도 문화재자료로 재지정되었다.

[의의와 평가]

당시에는 운봉이 현이라 향교가 지어졌을 것이다. 지금은 비록 읍 단위 마을임에도 불구하고 유교 전통에 기반을 두고 향교를 출입하는 유생이 제법 많다는 특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