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남원시 지역에 있는 국립공원.

[개설]

지리산국립공원은 1967년 우리나라 국립공원 제1호로 지정되었으며, 1915.4m의 천왕봉을 중심으로 한 주변 지역으로 국립공원 총 면적은 440.4㎢(1억 3000만 평)이다.

전라북도와 전라남도 그리고 경상남도의 3개 도 5개 시·군에 걸쳐 있으며, 이 중 남원시 관내는 107.86㎢로 시·군 중에서는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지리산(智異山)은 두류산(頭流山)·두류산(頭留山)·방장산(方丈山)·반역산(反逆山)·불복산(不服山)·삼신산(三神山) 등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려왔으며, 그 외에도 지리산(智異山·地理山·地異山) 등으로 기록되어 있기도 하다.

행정구역으로는 전라북도 남원시(주천면·운봉읍·산내면·인월면), 전라남도 구례군(산동면·광의면·마산면·토지면), 경상남도 함양군(마천면·휴천면), 하동군(화개면·청암면), 산청군(시천면·삼장면·금서면)의 3도 5개 시·군, 15개 읍·면에 걸쳐 있다.

지리산은 우리나라 3대 명산으로 최치원, 도선 등의 편력과 임진왜란, 정유재란, 일제강점기, 한말의병, 한국동란 전후의 빨치산 활동 등 온갖 아픔을 함께한 산으로 『토지』(박경리), 『지리산』(이병주), 『남부군』(이태), 『태백산맥』(조정래) 등의 작품 배경이 되었다.

지리산에는 1,500m 이상의 봉우리가 18개이고, 1,000m 이상의 봉우리는 40여 개에 이르며, 큰 산줄기만도 15개에 달한다. 지리산에는 실상사·법계사·대원사·칠불사·쌍계사·천은사·연곡사·화엄사 등 10여 개가 있으며, 국보 7점과 보물 24점이 있다.

백제시대 서민들이 부르던 5곡(「선운산곡」·「무등산가」·「방등산가」·「정읍사」·「지리산가」) 중의 하나인 「지리산가」는 제목만 전해 내려오고 있다. 그리고 쌍계사에 있는 최치원의 진감선사 대공탑비에도 지리산으로 기록되어 있다.

특히 이 지역은 역사적 격변기에 피난처로서, 항쟁지로서 흔적을 남기고 있는데, 구례군 토지면에 있는 석주관에는 정유재란 때 순절한 7의사와 승병을 모신 정유전입 의병추념비가 세워져 있으며, 한말 의병과 1945년 이 후 빨치산들의 근거지가 되기도 했다.

반선마을에는 지리산 전적기념관이 있다. 또한 달궁 계곡의 달궁 마을은 삼한 시대의 궁터로 전해져 오고 있으며(서산대사의 황령암기), 정령치와 황령치라는 지명으로 남아 있다.

한편 남원시 산내에서 전라남도 구례군 광의면 천은사까지 이어지는 지방도 861번 도로와 주천면에서 정령치[1,172m]로 오르는 지방도 737번 도로는 노고단[1,507m]과 가까운 성삼재[1,090m]를 통과함으로써 일반인들의 지리산 접근을 쉽게 했다는 장점과 함께 환경을 파괴했다는 비판을 동시에 받고 있다.

[구성]

지리산에는 대피소가 7개소에 있으며(노고단·연하천·벽소령·장터목·세석·로타리·치밭목), 야영장이 9개소(중산리·소막골·뱀사골 자동차·뱀사골 힐링·달궁 자동차·달궁 힐링·내원·덕동·백무동)에 설치되어 있다.

지리산 10경으로는 노고단 운해, 피아골 단풍, 반야봉 낙조, 벽소령 명월, 세석평전 철쭉, 불일폭포, 연하봉 선경, 칠선계곡, 섬진강 청류, 천왕봉 일출 등이 꼽히고 있다. 그리고 주요 샘으로는 선도샘·임걸령샘·뱀사골 산장샘·연하천 산장샘·총각샘·벽소령샘·선비샘·세석샘·장터목샘·천왕샘·치밭목샘 등이 있다.

지리산 등반 코스는 당일 코스부터 다양한 코스가 있으나, 이중 종주 코스는 화엄사~노고단~돼지평전~임걸령~노루목~삼도봉~뱀사골펜션~토끼봉~총각샘~명선봉~연하천 산장~삼각고지가 있다. 형제봉~벽소령산장~선비샘~덕평봉~칠선봉~영신봉~세석산장~대봉~삼신봉~연하봉~장터목 산장~제석봉~통천문~천왕봉에 이르는 코스이다.

남원에서의 주요 접근로로는 주천면으로 접근하는 방법(육모정 길~정령치 길~성삼재), 운봉읍으로 접근하는 방법(바래봉 길), 산내면으로 접근하는 방법(뱀사골~달궁계곡~성삼재) 등이 있다. 그리고 백두산에서 시작하여 천왕봉에 이르는 백두대간은 전라북도와 전라남도의 경계를 거쳐 남원시의 운봉읍과 아영면 그리고 주천면과 산동면의 경계를 지나고 있다.

[현황]

식물 분포는 1,517종으로 아주 다양하며, 포유류 25종, 조류 67종, 양서류 11종, 파충류 13종, 어류 11종, 곤충 2,656종, 기타 669종으로 보고 되고 있다.

멸종 위기의 야생 동·식물로는 반달가슴곰·수달·삵·담비·애기소똘구리·큰 소쩍새·막딱따구리·올빼미·비단벌레를 비롯하여 산작약·기생꽃·자주솜대 등이 있으며, 외래 식물의 분포는 75종으로 개나래새·개망초·개쑥갓·개양귀비 등의 많은 종이 자생하고 있다.

2006년도 입장객은 208만 2782명이었으며, 탐방객은 26만 2000명, 입장 수입은 28억 6635만 4000원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