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4017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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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李敬純 |
영어음역 | Yi Gyeongsun |
이칭/별칭 | 동기(東騎) |
분야 | 역사/근현대,성씨·인물/근현대 인물,문화·교육/교육 |
유형 | 인물/인물(일반) |
지역 | 경상남도 진주시 |
시대 | 근대/근대,현대/현대 |
집필자 | 김형목 |
[정의]
광복 이후 진주지역 문화운동과 교육운동을 주도한 교육자이자 시인.
[생애]
1905년 11월 11일 경상남도 진주에서 태어났다. 진주공립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한 후 일본으로 유학하여 니혼대학[日本大學]에 입학하였으나 1926년 중퇴하였다. 이어 교호쿠[京北]치과의학전문학교에 입학·졸업한 후 귀국하였다. 1946년 진주지역 문인들과 동인지 『등불』 발간을 주도하는 한편, 교육계에 종사하다가 1985년 향년 80세를 별세했다.
[활동사항]
1920년대 중반 일본으로 유학하여 고등교육을 받은 이경순은 한인 아나키스트단체인 흑우회(黑友會)에 가담하는 등 사상운동에 공감하였다. 흑우회는 기관지로 『후토이센징』·『현사회』를 발행하는 등 회원 상호간 교양 함양에 노력을 기울였다. 그는 시 동인지 『니힐』에 관여하는 등 한인 아나키스트와 두터운 유대관계를 맺었다.
1928년 유학 중 『조선일보』에 시 「백합화(百合花)」를 발표하는 등 문예활동에도 적극적인 입장이었다. 유학에서 귀국한 그는 교육자로서 종사하는 가운데 시 창작활동에도 열성적이었다. 김병호(金炳昊)의 추천에 의하여 일제강점기 지방 문예지의 대표격인 『신시단(新詩壇)』을 통한 문단에서 두드러진 활약상을 보였다. 1946년 설창수 등과 『등불』 발간을 주도하는 등 예향 ‘진주 살리기’에 앞장섰다. 진주농림학교 교사, 남해 창선중·고등학교 교장, 진주상업학교 교장 등을 역임하는 등 서부 경상남도 교육가로서도 저명하다.
[저서]
저서로는 시집 『생명부(生命賦)』(3인 시집)·『태양이 미끄러진 빙판』·『기중기』·『낙영송』 등이 있다. 그의 시세계는 일체의 모방이나 전통과 서정을 거부하고, ‘있는 그대로의 원상에 충실하기’에 다소 관념적인 경향을 보인다. 이는 자연과 인간의 순수한 관계를 도모하려는 입장에서 비롯되었다.
[의의와 평가]
문인이자 교육자로서 평생을 일관한 그의 삶은 진주를 ‘예향(藝鄕)의 도시’이자 ‘교육 도시’로 발돋움시키는 데 크게 이바지하였다. 광복 직후 문인회 결성과 동인지 발간을 비롯한 진주개천예술제 추진 등은 향토예술의 극치를 보여주는 문화축제로서 위치를 차지한다. 그는 이러한 사업을 구상하고 추진하는 데 앞장 선 주인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