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4014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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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雙- |
영어의미역 | Double Rings |
이칭/별칭 | 쌍금쌍금 쌍가락지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경상남도 진주시 |
집필자 | 박기용 |
[정의]
경상남도 진주 지방에 전해 내려오는 유흥요.
[개설]
이 노래는 부녀자들이 심심하거나 유흥의 분위기가 있을 때 부르는 노래로서 일명 ‘쌍금 쌍금 쌍가락지’라고도 한다. 노래를 부르는 시간과 장소가 특정되어 있지는 않으나 대개 여흥을 즐기는 때에 이 노래를 부른다.
정확하게 언제 이 노래가 발생하였는지는 알 수 없으나 오랜 세월 동안 부녀자들의 입을 통하여 구비 전승하였으며, 진주를 중심으로 한 고성, 하동, 산청, 의령, 김해 등의 경상남도 지역에서 할머니들에게서 불리어지고 있다. 지역에 따라서 이 노래는 부녀자들의 신세를 사설로 읊어 나가는 서사민요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진주 지역에서는 서사민요로 발전하지는 않았다. 진주 지방에서 전승하는 ‘쌍가락지’는 문학적 표현 면에서 예술성은 있으나 음악적 예술성은 그보다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구성]
본래는 다양한 가락으로 완성도가 높았으리라 생각되나 현재 구연되는 민요는 가락이 단순하고 양절 모두 같은 가락으로 구성되어 있다. 1절은 큰 애기 방에서 숨소리가 두 가지나 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킨 내용을 담고 있고, 2절은 그 소리가 문풍지에서 나는 소리였기 때문에 오해를 푸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이로 보아 1, 2절의 구성 관계는 ‘오해-해소’의 관계로, 동요적인 구성으로 편성되어 있다.
[형식]
노래의 각 소절마다 동일한 가락이 반복되고 있다. 선율은 ‘솔미(솔미)/솔미도레’로 이루어졌고, 가락의 변화가 없이 단순하다.
1절과 2절이 묻고 답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시집가지 않은 큰 애기의 사회적 염문으로 인한 마음 조림이 잘 드러나고 있다.
[가사]
진주 지역에 전승되는 노랫말은 다음과 같다.
쌍금쌍금 쌍가락지
호적질로 닦아내어
먼 데 보니 달이로세
저태보니 처자로다
저 집 애기 자는 방에
숨소리가 둘이고나
전대복숭 울 오랍시
거짓말씀 말아주소
동남풍이 디리 불어
픙지 떠는 소리났소
꾀꼬리나 기린 방에
참새같이 내 누웠소
[의의와 평가]
이 노래는 아직 문화재로 등록되지는 않았으나 조선시대 처녀들의 사회적 금기를 살필 수 있다는 점에서 문학적 의의가 있고, 음악적으로는 가락이 단순화되어 원형을 찾을 수 없다는 점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