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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두기에서 시작되는 설촌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7T02004
분야 지리/인문 지리
유형 지명/행정 지명과 마을
지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용담1동
집필자 현혜경

제주향교서문시장, 용담1동 노인회, 용담1동사무소, 인근 식당가 등을 들르면서 필자는 용담1동용담2동, 용담3동과 함께 용담동으로 묶여 있었다는 이야기를 사람들로부터 듣게 되었다. 원래 1950년대까지는 지금처럼 용담1동에서부터 용담3동까지 나누어진 동이 아니었다고 한다. 때문에 용담1동의 설촌과 지경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려면 전체 용담동의 설촌 이야기부터 들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설촌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니, 원래는 신석기, 청동기 시대부터 사람들이 살았던 모양이다. 이 용담동에서 신석기·청동기 시대의 유적과 유물이 하천 유역에서 많이 발견되었다는 것이다. 때문에 오래 전부터 용담동 해안을 따라 작은 촌락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다만 지금의 용담동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마을 설촌은 한천과 맞닿은 바다가인 용연 인근 ‘한두기(한독, 대독, 한데기이라고도 불림)’라 불리는 곳에 몇몇 가구가 모여 살기 시작하면서 시작된 것이라고 한다. 그러다 세월이 흐르면서 가구와 인구가 늘자 한천 동측은 ‘동한두기’, 서측은 ‘서한두기’라 불리기 시작하였고, 점점 인구가 늘어나자 동·서한두기를 통칭할 마을 이름의 필요성을 느껴 당시 용연을 중심으로 형성되었다는 의미를 살려 150~170년 전부터 용담으로 부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 동한두기는 현재 용담1동에 해당하는 지경이다. 그 후 광양에 소재하고 있던 제주향교가 1827년에 이설되면서 향교를 중심으로 자연 마을이 형성된 것으로 마을 사람들은 추정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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