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7113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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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Soe Jugeun Mot |
영어의미역 | Drowned Ox Pond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하가리 |
집필자 | 현길언 |
성격 | 전설|지명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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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등장인물 | 과부 |
관련지명 | 하가리 |
모티프 유형 | 일 욕심|과부 이야기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하가리에서 전해 내려오는 소가 못에 빠져 죽은 이야기.
[개설]
「쇠죽은 못」은 애월읍 하가리 근처에 있는 큰 못에서 전해 내려오는 지명담의 일종으로, 개선될 수 없는 삶의 궁핍상을 전설의 비극적 결말로 풀어내고 있다.
[채록/수집상황]
제주시 이호동에 사는 김재수가 구연한 것을 현용준이 채록하여 1976년에 출판한 『제주도 전설』에 실었다.
[내용]
하가리에 과부가 살고 있었는데, 남편 없이 밭일을 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과부네 밭 근처에는 근동에서 제일 크다는 못이 있었다. 어느 해 여름, 과부가 머슴에게 밭을 갈라고 하자 머슴이 자꾸, “밥이 일허주. 밥이 일허여.” 한다. 과부는 점심을 잘 차려 주면 일을 잘 하겠다는 뜻으로 알고 점심을 잘 차려서 밭을 갈도록 내보냈다.
점심때쯤 되어서 과부가 밭에 가보니, 머슴은 밭도 안 갈고 잠을 자고 있었다. 점심은 쟁기에 매달려 있었다. 사정을 알아보니, 밥이 일하지 자기가 일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화가 치민 과부는 직접 밭을 갈기 시작했는데, 평소에도 일 욕심이 많았던지라 여덟 마지기 밭을 한 나절에 다 갈아 버렸다.
그렇게 바삐 일을 하고 보니 목이 말라서 밭 갈던 소를 데리고 못으로 갔다. 그런데 밭을 가느라 너무 지친 밭갈쇠가 그만 물을 너무 많이 마신 탓에 죽고 말았다. 그 후 사람들은 이 못을 ‘쇠죽음 못’이라고 부른단다.
[모티프 분석]
「쇠죽은 못」은 과부의 일 욕심에 소가 못에 빠져 죽었다는 이야기이다. 일을 너무 많이 해서 화를 당하게 되는 이야기는 민담적이기보다는 전설적이다. 응당 일을 열심히 했으면 그 결과도 좋아야 할 텐데 그렇지 못한 것은 과부 모티프의 변형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