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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라 배송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711241
한자 -拜送
영어음역 Manura Baesong
영어의미역 Farewell to Smallpox Spirit
이칭/별칭 배송굿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제
지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집필자 김나영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굿
의례시기/일시 천연두에 걸렸을 때
의례장소 집안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천연두에 걸렸을 때 그 역신(疫神)을 떠나 보내는 의식.

[연원 및 변천]

천연두(天然痘)를 보통 ‘마누라’ 또는 ‘서신국 마누라’라고 해서 ‘큰손님’으로 모시는 속신이 있다. 이러한 ‘서신국 마누라’에는 ‘큰마누라’와 ‘족은마누라’가 있는데 이들을 가리켜 ‘돌림마누라’라고도 말하며, 이러한 두신(痘神)에 걸렸을 때는 좋게 빌고 대접해서 돌려버려야 병이 나아지고 탈이 없어진다고 한다.

여기서 이 ‘큰마누라’는 ‘서신국마누라’로서 3월 4일날 내리고 5월 만부종 밭 밟는 소리가 나면 하늘 위로 올라가 버린다고 한다. ‘족은 마누라’는 ‘홍진국’이라고 말하며, ‘인간의 얼굴차지 혼납차지를 하였다’고 한다.

여기서 ‘혼납차지’는 ‘혼사차지’의 와전일 듯하다. 이러한 마누라는 다시 10월경에 내려오는 수도 있다고 하나, 대개는 내려오지 않는 것으로 관념화되고 있다. '배송굿'이라고도 한다.

[절차]

마누라가 집에 들면, 메 한기, 찻물 한사발, 미역채소, 재물을 차려놓고 ‘마누라 배송상’이라고 해서 채롱짝 네 모서리에 대나무를 꽂고 울긋불긋한 염색 옷감을 달아서 예쁜 가마를 만들고 보기 좋게 모셔 내쫓아야 한다. 이것은 마누라를 태운 가마를 상징하는 것이며 결국 이것은 백보 밖에 가져다 버렸다.

이렇게 해서 마누라배송을 할 때는 혼례 때 신혼부부를 모셔가듯 하인의 목소리처럼 ‘호응~’하고 외치며 조심히 모셔 내쫓아야 한다. 왜냐하면 그 집안에 다음 후손도 있는 처지에 이러한 마누라 신에게 앙심을 품게 해서 내쫓을 수 없는 일이었다.

[축문]

이렇게 천연두에 걸려 있는 이를 ‘마루라또에 걸렸다’고 하여 ‘마누라또’에 빌 때에는 심방을 청해서 비념을 하게 된다. 비념의 내용을 보면 처음에 기원 장소가 어디며, 오늘이 며칠인데 무엇 때문에 기원을 올린다는 내용으로 보통 심방들을 ‘국생긴다’고 말한다.

다음에는 맹진국 할마님과 서신국 마누라가 다투었던 내용의 본풀이로써 보통 말하는 ‘할망본풀이’를 풀게 된다. 비념이 다 끝나면 “서신홍신마누라님 풀려줍서”하면 이것으로 ‘손님배송’이오 ‘마누라배송’은 끝나게 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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