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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가 흐른 어머니 조상」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702492
한자 -彫像
영어음역 Piga Heureun Eomeoni Josang
영어의미역 Mother's Statue Shedding Tears; The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집필자 현승환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담|세속담
주요 등장인물 아들|아들 친구들
모티프 유형 영혼 응감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전해 내려오는 효자 이야기.

[개설]

「피가 흐른 어머니 조상」은 죽은 어머니의 영혼이 어머니 조상(彫像)에 응감하였다는 이야기로, 민담이긴 하지만 문예성이 적은 세속담이라고 할 만하다. 세속담은 구연자가 직접 보았거나 가까운 사람이 경험한 이야기라는 특징을 보이는데, 이런 이야기들은 신이하고 괴이한 내용이 주류를 이룬다.

[채록/수집상황]

1968년 3월 제주시 용담동에 사는 김씨(남, 60세)가 구연한 것을 현용준이 채록하여 1996년 출판한 『제주도 민담』에 실었다.

[내용]

오래지 않은 이야기인데, 어느 마을에 어머니와 독자가 살고 있었다. 어느 해 어머니가 갑자기 죽자, 아들은 장사를 치르고도 어머니가 그리워 어머니 화상을 그려 놓고 하루 세 끼 음식을 올리고 곡을 하며 어머니를 추모하였다.

삼년상을 치렀을 즈음 화상의 빛이 바래 흉해지므로 아예 흙으로 어머니 모습을 만들어 모시고 항상 추모하기로 하였다. 그래서 며칠을 걸려 흙으로 꼭 어머니 얼굴 모습으로 조상을 만들었다. 이 조상을 방에 모셔 두고 아침저녁으로 음식을 올려 추모하였다.

어느 날 오랜 만에 친구들이 집으로 놀러 왔다. 아들은 음식을 만든 뒤 친구들한테 대접하기 전에 어머니 조상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오늘은 친구들이 왔기 때문에 어머님께 올리지 못하고 우리가 먼저 먹습니다.” 하고 말한 후, 친구들에게 먹기를 권하였다.

친구들이 음식을 먹으며 술이 좀 얼근해지자 아들에게, “너는 이게 무슨 미친 짓이냐.”고 나무라면서 어머니 조상을 부수었는데, 흙으로 만든 그 조상에서 피가 흘러 내렸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피가 흐른 어머니 조상」은 지극한 효성과 정성이 죽은 영혼을 응감하게 하였다는 이야기이다. 무생물인 어머니 조상을 어머니처럼 위하고 정성을 다했더니 사람처럼 피가 흐르더라는 이야기로, 원시 신앙의 발현 양태를 추측해 볼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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