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7023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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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粥 |
영어음역 | chogijuk |
영어의미역 | rice porridge with shiitake mushrooms |
이칭/별칭 | 표고죽(蔈蒿粥)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음식물/음식물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
집필자 | 오영주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쌀이나 잡곡에 표고버섯을 썰어 넣어 물을 붓고 오래 끓여 만든 죽.
‘초기’는 표고(蔈蒿)의 제주 방언이다. 한라산 산림지대에서 자생하는 표고버섯은 맛과 향이 뛰어나 산간 마을에서 별미로 쑤어먹었던 죽이다.
표고버섯은 한라산의 대표적인 특산물이었다. 『세종실록(世宗實錄)』이나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 등 조선시대의 기록에 제주의 표고가 자주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그 역사는 자못 오래된 것으로 보인다.
죽은 곡물 음식에서 가장 원초적인 형태라고 할 수 있으며, 표고를 죽으로 먹기 시작한 것도 오래되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제주 음식에 죽 요리가 많이 등장하는 것은 조리법이 간편하고 곡물이 적게 들어가므로 구황 음식으로 적합하였기 때문이다.
제주 4·3사건때 산간 마을에 소개령이 내리면서 불 타 없어지고 한라산 표고밭을 일부 임산업자들이 독점하면서, 자생하는 표고로 죽을 쑤어먹는 경우는 거의 없다. 지금은 죽 전문점에서 건표고를 물에 불려 만든 표고죽이 판매되는 정도이다.
생표고는 그대로 썰고, 마른 표고버섯은 물에 담가두었다가 굵게 채를 썬다. 냄비에 불린 쌀을 넣고 한소끔 끓으면, 약한 불에서 표고를 넣고 뭉근히 끓인다. 죽이 다 되면 소금으로 간을 하고 실파를 넣는다.
『동의보감(東醫寶鑑)』과 『본초강목(本草綱目)』에 표고버섯에 대하여 “기를 강하게 하고 허기를 느끼지 않게 하여 풍을 고치고 혈액 순환을 돕는다.”고 기록하고 있다.
표고버섯이 요즘 현대인들에게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섬유질이 풍부하고 비타민(B1, B2, D)과 무기질(칼슘, 철분) 등 필수 영양소가 많고 향과 맛이 독특하기 때문이다. 또한 여러 가지 생리 활성 물질(에리타데닌, 렌티난, 베타-글루칸 등)이 풍부하여 노화 및 암 예방에 좋은 식품 중의 하나이다.